대구 유니버시아드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대구국제남자퓨처스대회(총상금 1만5천 달러)에서 국내랭킹 1위 김영준(고양시청, 338위)이 단, 복식 정상에 올랐다.
남자 단식 결승전은 국내랭킹 1, 2위의 대결로 경기 시작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김영준은 부상에서 돌아온 임용규(한솔오크밸리, 328위)를 맞아 2-0(6-4 6-4)으로 제압하며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단식 우승을 차지한 김영준은 “운이 많이 따라주었던 경기였다. 두 번째 세트 5-2 리드 상황에서 임용규 선수가 집중력을 발휘해 게임스코어 5-4에 포인트 15-40까지 따라와 긴장을 했지만 차분히 풀어가니 우승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우승을 하기까지 물심양면으로 많이 도와주신 고양시 관계자와 임지헌 감독님 그리고 부모님, 용품으로 적극적인 지원을 해주시는 헤드와 로또에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해 꼭 그랜드슬램 예선을 목표로 더 열심히 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열린 복식결승전에서 김영준은 팀 동료 안재성(고양시청)과 호흡을 맞춰 얀 프레데릭 브룬켄(독일)-마이클 맥클룬(미국)조를 맞아 2-1(5-7 7-5 10-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해 국내 남자 국제퓨처스 대회의 시작을 알린 대구퓨처스에서 단, 복식을 모두 휩쓸었다.
김영준은 3년만에 대구퓨처스에서의 단, 복식 패권을 찾아왔고, 작년 인도퓨처스에서도 단, 복식 정상에 올랐었다.
작년 국내에서 열린 남자 국제대회에서 임용규가 우승한 부산오픈을 제외한 모든 대회에서 들러리가 되었던 국내남자선수들이 첫 퓨처스 대회에서부터 적극적인 활약을 보이며 올해는 국내 테니스 팬들에게 좋은 성적 안겨주길 기대해 본다.
대구퓨처스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김영준, 임용규, 안재성 등은 창원으로 옮겨 상승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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