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2위)가 가볍게 프랑스오픈 2회전에 진출했다.
23일(현지시각) 조코비치는 시즌 두번째 그랜드슬램대회인 프랑스오픈에서 티모 데 바커(네덜란드, 71위)를 1시간 32분만에 6-2 6-1 6-3으로 가뿐히 제압하고 2회전에 진출했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38연승 행진을 이어갔으며 생애 세번째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향해 산뜻한 출발을 했다.
조코비치는 "아주 멋진 경기였다. 서브도 잘 들어갔고 공격적인 플레이가 잘 먹혔다. 그리고 포인트를 딸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아 이길 수 있었다"고 기쁨을 나타냈다.
또한 연승 행진에 대해서는 "신기록을 세우면 좋겠지만 연승에 대해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오직 승리만 생각하고 다음 경기 상대에 대해서만 생각할 뿐이다. 이것이 나를 코트에 있게 하고 집중을 하게 한다"고 말했다.
조코비치가 이번 대회 4강까지 진출하면 시즌 최다 연승 기록(42연승)을 보유하고 있는 존 매켄로와 타이를 이루게 되고 우승을 하게 되면 오픈 시대 이후 최다 연승 기록 보유자인 기예르모 빌라스(46연승)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또한 나달을 제치고 세계 1위에 등극하게 된다.
하지만 조코비치가 이 모든 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나달이라는 큰 산을 넘어야 한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 3위)도 펠리시아노 로페스(스페인, 41위)를 6-3 6-4 7-6(3)으로 제압하고 2회전에 안착했다.
1세트와 2세트를 비교적 쉽게 가져온 페더러는 3세트에서 로페스의 공격적인 플레이에 다소 애를 먹었지만 로페즈가 타이브레이크에서 더블폴트를 범하는 등 연속 실수를 하자 페더러는 이를 놓치지 않고 강력한 스트로크로 로페스를 몰아 세운 끝에 서브에이스롤 꽂아 넣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페더러는 와일드카드를 받고 출전한 막심 테이셰라(프랑스, 181위)와 3회전 진출을 다투게 된다.
또한 부상에서 돌아온 후안 마르틴 델포트로(아르헨티나, 26위)도 3시간 혈투 끝에 세계 최고속 서브 기록 보유자인 이보 카를로비치(크로아티아, 148위)를 6-7(7) 6-3 7-5 6-4로 물리치고 2회전에 진출했다.
박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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