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각) 조코비치는 빅토르 하네스쿠(루마니아, 60위)와의 프랑스오픈 단식 2회전 도중 하네스쿠가 기권하면서 손쉽게 3회전에 진출과 동시에 연승행진을 이어갔다.
1세트와 2세트를 6-4 6-1로 쉽게 가져온 조코비치는 3세트에서 2-3으로 추격을 당하고 있는 도중 하네스쿠가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기권하면서 손쉽게 3회전에 진출했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시즌 39연승을 기록하며 시즌 개막 후 최다 연승 기록인 1984년 존 매켄로의 42연승에 단 3승을 남겨두게 되었다.
조코비치는 연승 행진의 비결에 대해 "오직 경기에 집중하고 전념하려고 한다. 나는 이제 겨우 24세이고 앞으로 더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기록에는 신경을 쓰지 않으려고 한다. 그리고 최근 5, 6개월 동안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나는 내 플레이에 만족한다"라고 말했다.
조코비치의 다음 상대는 블라즈 카브치치(슬로베니아, 82위)를 6-3 6-2 6-4로 제압한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아르헨티나, 26위)다.
2009년 US오픈 우승자인 델 포트로는 작년 오른쪽 손목 부상으로 거의 대회에 참가하지 못해 한때 랭킹이 485위까지 추락했지만 올해 코트에 복귀하면서 예전 기량을 되찾고 있다. 델 포트로는 올해 2월과 4월에 열린 델레이비치오픈과 에스토릴오픈에서 우승을 한 바 있다.
델 포트로는 "조코비치가 올해 최고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매 경기마다 연승 기록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다. 나는 이를 피할 생각은 없다"라고 말했다.
조코비치는 "델 포트로와의 경기는 매우 흥미가 있을 것이다. 관중들에게도 굉장한 경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경기에 흥미를 더하기 위해 내기를 하는 것이 어떻냐는 어느 기자의 질문에 델 포트로는 윙크를 날리며 "하면 좋겠지만 조코비치가 나보다 부자다"라고 말했고 조코비치는 "나는 어떠한 내기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다. 만약 저녁내기라면 나는 멋진 저녁식사를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코비치와 델 포트로의 상대전적은 조코비치가 단 한세트도 내주지 않고 3전 3승으로 앞서있다. 가장 최근 기록은 지난 2009년 로마오픈에서 조코비치가 6-3 6-4로 이긴 것이다.
한편, 통산 17번째 그랜드슬램 우승 타이틀에 도전하는 로저 페더러(스위스, 3위)도 막심 테세이라(프랑스,181위)를 1시간 24분만에 6-3 6-0 6-2로 제압하고 3회전에 안착했다.
페더러와 테세이라는 똑같이 15개의 실수를 범했지만 페더러가 7개의 서브 에이스와 높은 첫 서브 성공율을 보이며 경기를 지배했다.
만약 페더러가 준결승에 진출한다면 조코비치와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
박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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