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종별 대학부 단식 우승자인 송민규(울산대)가 김천퓨처스(총상금 15,000달러) 단식 16강전에서 전웅선(용인시청-484위)을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키며 대학선수로는 유일하게 8강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일 김천종합스포츠타운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2011 김천퓨처스 단식 16강전에서 송민규는 첫세트를 6-4로 따내며 유리한 고지에 올랐으나, 2세트를 전웅선의 파워에 밀려 1-6으로 내주면서 승부는 3세트로 이어졌는데 3세트 박빙의 시소게임을 펼치며 5-5에서 송민규가 내리 두 게임을 따내며 7-5로 마무리하고 대어인 전웅선을 낚고 8강에 진출했다.
또한 송민규는 8월 중국 심천에서 열리는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대표팀에 선발되어 태극마트를 달고 뛸 예정이다.
이번 하계유니버시아드 남자대표팀에는 임용규(한솔오크밸리-명지대), 오대성(건국대), 설재민(건국대), 송민규(울산대)가 선발되었으며 김재식(울산대)감독이 사령탑을 맡는다.
송민규를 지도하고 있는 김재식 감독은 "송민규는 성실하고 열심이다라는 말이 딱 맞는 선수이다. 성격도 밝고 긍정적이다. 성격이 좋은 만큼 빨리 털고 일어서고 종별 대학부 우승을 차지하면서 많이 성장했다. 특히 발이 빨라 한 템포 빨리 치는 능력을 가지고 있기에 경험을 더 쌓는다면 충분히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송민규는 김청의(안성시청-830위)를 3-6, 6-3, 6-4로 돌려세운 권오희(안동시청-957위)와 4강 진출을 가린다.
백전노장 권오희는 전날 1회전에서 대회 2번시드인 첸티(대만-374위)를 제압하고 16강에 진출했으며, 실업 노장으로 후배들에게 언제나 성실하고 열심히 하는 선배로 성실함의 대명사로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임용규(한솔오크밸리-565위)는 중국 국가대표로 뼈아픈 기억이 있는 장제(중국-491위)를 맞아 5-7, 6-3, 6-2로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고 설욕을 했다.
첫세트 임용규가 초반 브레이크에 성공하고 5-2로 리드하며 쉽게 가져가나 했으나 5-2에서 오랜 듀스접전 끝에 장제의 서비스게임 브레이크 찬스를 놓치고 장제가 자신의 게임을 지켜내며 3-5로 추격을 발판을 만들고 이어진 임용규의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하며 4-5로 따라붙으며 상승탄력을 받으며 임용규의 흔들리는 틈을 타 내리 3게임을 더 따내고 7-5로 장제가 첫세트를 먼저 챙겼다.
하지만 2세트에 임용규가 파워 넘치는 서비스와 포핸드를 앞세워 장제를 압박하며 6-3으로 2세트를 챙기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1세트부터 경기를 전반적으로 지배한 임용규가 3세트 들어 장제의 경기력을 완전히 파악한 후 6-2로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장제에게 설욕을 했다.
첫세트 5-2 리드 상황에서 임용규가 마무리하지 못한 부분이 아쉽지만 장제의 세컨드 서비스를 포핸드로 길고 강하게 때리면서 적극 공략한 부분과 강한 퍼스트 서비스로 압박을 시도한 부분은 챌린저급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임용규에게는 상당히 긍정적인 부분이다.
임용규는 중국 국가대표의 하나인 우디(400위)와 4강 진출을 가린다.
한편 중국 국가대표가 모두 이번 김천퓨처스에 출전하고 있는데 공마오신(355위)이 1번시드, 우디(400위)가 4번시드, 리제(469위)가 6번시드, 장제(491위)가 8번시드를 받아 장제만이 임용규에게 패하고 나머지 모두 8강에 진출했으며, 공교롭게도 8강에서 공마오신과 리제가 대결을 하고 우디는 임용규와 대결을 한다.
임용규가 우디에게 승리하고 4강에 진출해 공마오신과 리제의 승자까지 무찔러 중국 국가대표 킬러가 되고 내친김에 테니스에서도 중국선수들에게 공한증을 팍팍 심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빅매치로 예고되었던 임규태(삼성증권-579위)와 안재성(고양시청-665위)의 경기는 6-3, 6-4로 임규태가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진출해 최재원(경산시청-1349위)을 6-3, 6-2로 돌려세운 김영준(고양시청-403위)과 4강 진출을 가리며 또 한 번의 빅매치를 예고하고 있다.
김영준과 임규태는 상대전적에서 김영준이 4전 전승으로 앞서고 있지만 2002, 2003, 2004년에 한 경기씩 했고, 마지막 경기가 2008년 일본 5차 퓨처스였던 만큼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 같다.
지난해부터 꾸준함을 보이고 있는 한성희(한솔제지-442위)는 2번시드 쑤웬신(대만-255위)를 맞아 6-2, 7-5로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첫세트를 6-2로 먼저 챙긴 한성희는 2세트 4-4 팽팽한 접전 승부처에서 비록 더블폴트를 범하였지만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끝까지 강한 서비스로 상대를 압박하며 지켜내고 상승세를 이어가 7-5로 마무리하고 8강에 진출해 알바레즈-테란(288위)과 4강 진출을 가린다.
NH농협 고양챌린저 4강에 진출했던 홍현휘(NH농협-659위)도 고양챌린저와 창원챌린저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샤넬 시몬즈(남아공-349위)를 맞아 첫세트 접전 끝에 7-5로 먼저 따내며 승기를 잡았고 2세트 홍현휘가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샤넬 시몬즈가 팔의 통증을 호소하며 경기를 포기해 홍현휘가 기권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해 김선정(구미시청-880위)을 6-3, 6-2로 물리친 두안잉잉(중국-353위)과 대결한다.
예선을 통과하고 본선에 오른 류미(강원도청-821위)도 5번시드인 타카오 에리카(일본-286위)를 6-4, 6-2로 물리치고 8강에 진출해 기대주 장수정(양명여고-1019위)를 6-4, 6-3으로 제압한 테티아나 아레피에바(우크라이나-270위)와 4강행 티켓의 주인을 가린다.
대회 3번시드인 김소정(한솔제지-256위)은 최근 상승세를 보인 한나래(삼성증권-754위)를 6-3, 7-5로 잠재우고 8강에 진출해 세마 유리카(일본-299위)와 4강 진출을 가린다.
한국 테니스의 현재를 가늠할 수 있는 장이 되고 있는 국내 퓨처스와 챌린저 시리즈에서 지난 3주간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지만 진한 아쉬움과 함께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 또한 함께 보여지고 있다.
김천=정하대 KTA 기자 kangspower@hotmail.com
대한테니스협회 미디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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