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전을 가볍게 통과한 로딕의 서브.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 |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 14위)의 1회전 탈락으로 막을 올린 2010년 호주오픈 첫날은 비가 오락가락 하는 관계로 선수들이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었다. 결국 야외코트는 스케줄을 모두 소화하지 못하고 내일로 일정이 연기되었다.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우승 후보들은 가볍게 1회전을 통과 했다.
머레이 로딕 가볍게 1회전 통과 5번시드 앤디 머레이(영국, 4위)와 7번시드 앤디 로딕(미국, 7위)이 2회전에 올랐다. 머레이는 예선을 통과한 남아공의 케빈 앤더슨(148위)을 상대로 6-1 6-1 6-2의 쾌승을 거두고 1회전을 통과했다. 로딕도 네덜란드의 티에모 드 바케르(80위)를 6-1 6-4 6-4로 누르로 서전을 장식했다.
11번시드 페르난도 곤잘레스(칠레, 11위)는 벨기에의 올리버 로커스를 6-3 6-4 3-6 6-1로 이겼고 24번시드 이반 류비치치는 이번 호주오픈 최연소 참가자인 16세의 와일드카드 제이슨 쿠블러(호주)를 6-1 6-2 6-2로 한 수 지도했다.
사피나 쿠즈넷소바 클리스터스 가볍게 2번시드 디나라 사피나(러시아, 2위)와 킴 클리스터스(벨기에, 15위)가 순조롭게 2회전에 올랐다. 그랜드슬램 우승컵에 목마른 사피나는 1월 18일 하이센스 아레나의 첫 경기로 치러진 호주오픈 여자단식 1회전에서 슬로바키아의 막달레나 리바리코바(47위)를 6-4 6-4로 눌렀다.
지난해 준우승자 사피나는 이기긴 했지만 21개의 에러와 5개의 더블폴트를 범하며 아직은 정상 컨디션이 아님을 보여주었다. 사피나는 스트리코바와 쿨리코바의 승자와 3회전 진출을 다툰다.
3번시드 스베틀라나 쿠즈넷소바(러시아, 3위)는 홈코트의 아나스타샤 로디오노바(95위)를 6-1 6-2로 물리쳤다. 쿠즈넷소바는 아나스타샤 파블류첸코바(러시아)와 2회전에서 맞붙는다.
15번시드 클리스터스도 예선을 통과한 캐나다의 발레리 티트라울트(134위)를 59분 만에 6-0 6-4로 이기고 2회전에 올랐다. 작년 US오픈 출전 이후 두 번째 그랜드슬램 본선 무대를 밟은 티트라울트는 클리스터스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6개의 서브 에이스를 터뜨린 클리스터스는 위너 수에서 26-8의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첫 베이글 스코어 나와 호프만컵에서 영국의 15세 꼬마에게 패하며 정신을 바짝 차린 24번시드 마리아 호세 마르티네스 산체스(스페인, 27위)가 러시아의 스무살 에브게니야 로디나(98위)에게 매운맛을 선사 했다. 마르티네스 산체스는 호주오픈 본선에 처음 출전한 로디나를 54분 만에 6-0 6-0 으로 완파하고 대회 첫 베이글 스코어를 작성했다.
중국 선수끼리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정지에(35위)와 펭슈아이(43위)의 경기는 정지에가 0-6 6-1 6-2의 역전승을 거뒀다. 정지에는 마르티네스 산체스와 3회전 진출을 다툰다.
한편 도핑 소송 건으로 호주오픈 참가신청을 하지 못해 예선 1번시드를 받고 예선을 통과한 벨기에 트리오 중 한명인 야니나 위크마이어(16위)는 루마니아의 알렉산드라 둘게루(53위)에게 1-6 7-5 10-8의 대역전승을 거두고 2회전에 합류했다. 랭킹상으로는 상위 시드인 위크마이어는 2회전에서 12번시드 플라비아 페네타(이탈리아, 12위)와 상대한다.
테니스코리아 박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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