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청 테니스팀(감독 이정명) 서포터즈인 강원엔젤스(회장 이병영)와 명지대학교 여자 테니스팀(감독 신순호) 서포터즈인 명지클럽(회장 이원집)이 2일 춘천 송암 국제테니스장 실내코트에서 첫 교류전을 갖고 화합을 다지며 의미 있는 발걸음을 내 디뎠다.
교류전에 강원도청은 이정명 감독을 비롯해 김진희, 김지영, 류미 선수와 서포터즈 20여 명이 참가했고, 명지대는 신순호 감독을 비롯한 신정윤, 이세진, 유송이 등 선수와 서포터즈 20명 외 가족이 함께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행사에는 강원도청 서포터즈의 일원인 강원도 테니스협회 김두환 회장이 참가해 금일봉을 전달하며 함께 테니스를 즐겼고, 춘천시 테니스협회 박수철 회장도 참석해 코트 사용료 찬조를 약속하며 행사를 축하했다.
선수단과 서포터즈 소개에 이어 간단한 몸풀기 및 선수들과 함께 랠리를 하며 즐거운 워밍업 시간을 가졌다. 기념촬영 후 선수들을 포함해 각 10개 복식 조를 구성하여 본격적인 팀 대항전을 펼쳤고, 이후에는 혼합팀을 구성하여 친목을 다지며 테니스의 묘미를 만끽했다.
강원도청 서포터즈인 김은정 씨는 "꿈만 같다! 경기장에서 보기만 했던 류미 선수와 난타도 쳐보고, 같이 파트너가 돼서 경기를 했는데 정신이 없었지만 너무 재밌고 신이 났다.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기쁨을 표현했다.
명지대 서포터즈인 최혜랑 씨는 "서포터즈 간 교류전은 신선한 충격이다. 테니스가 많이 침체돼 있는데 엘리트와 동호인이 함께하며 테니스 붐업에 일조할 수 있는 좋은 아이템이다. 모임을 만들어 준 모든 분께 감사한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경기 후 경품추첨이 있었는데 선수들이 보답의 의미로 티셔츠, 모자, 가방 등 자신들이 소장했던 물건을 경품으로 제공해 서포터즈의 열띤 호응을 받았다.
강원도청 서포터즈는 저녁식사를 산과 강을 배경으로 환상적인 운치를 자아내는 송암테니스장 주변에 조성된 공원에서 숯불 닭갈비를 준비해 가든파티로 열어 선수들과 수도권에서 방문한 명지대 서포터즈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제공했다.
이정명 감독(강원도청)은 "걱정을 많이 했는데 모임이 성황을 이뤄 매우 감사한다. 서포터즈의 응원으로 올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서포터즈의 활동이 단순 응원을 넘어 건전한 기부문화로 발전해 지역 꿈나무를 키우고 테니스를 활성화 시키는 밑거름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피력했다.
신순호 감독(명지대)은 "먼 길인데 춘천행에 흔쾌히 동의해준 서포터즈에 감사한다. 어려서부터 운동만 해 온 선수들에게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서포터즈와의 만남은 사회적 인성을 키우는 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좀 더 많은 팀에 서포터즈가 생겨나 엘리트와 동호인이 함께 발전하며 테니스의 부흥기를 앞당겼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강원도청 이적 후 한국선수권을 시작으로 안동오픈, 김천챌린저를 잇달아 석권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는 류미 선수는 "이렇게 많은 분들이 함께한다는 사실이 너무 감사하다. 모교인 명지대 후배들과 함께할 수 있어 더욱 의미가 있고 즐겁다. 유니버시아드 대표로 선발됐는데 최선을 다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고양시청에서 명지대로 편입해 춘계대학연맹전 여자단식 정상에 오른 신정윤 선수는 "얼떨떨 하지만 재밌다. 명지대 서포터즈와 모임을 할 때 와는 다른 긴장감이 있고 어떤 프로그램이 펼쳐질까 기대도 많이 된다. 함께 해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한다."라고 말했다.
지자체 및 학교가 재정부족 및 홍보 효과 미미함 등을 이유로 팀을 해체하는 추세가 증가하는 있는 어려운 시기에 지역민이 참여하는 서포터즈의 탄생은 테니스팀 운영방안에 대한 인식을 제고함과 동시에 지역민을 테니스 경기장으로 유도해 서로 상생하며 테니스를 활성화하는 다각적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국내 테니스팀 중 서포터즈와 함께하는 팀이 극소수인 현실에서 서포터즈 간 교류전의 시작은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교류전은 또 다른 테니스 문화의 시작이며, 또 다른 서포터즈 탄생의 촉매제가 되어 엘리트와 동호인이 상생하며 테니스 붐업에 일조하게 될 것이다.
강원도청 테니스팀 서포터즈와 명지대 테니스팀 서포터즈의 교류전이 정기전으로 계속 이어지길 바라며, 다른 테니스팀에도 서포터즈가 출범하여 교류전을 넘어 서포터즈 대회로 발전되기를 기대한다.
대한테니스협회 미디어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