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4개월만에 국가대표팀에 합류한 임규태(삼성증권)가 대한민국에 첫 승을 안겼다.
7월 8일 김천종합스포츠타운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예선 2그룹 2회전 첫 단식으로 나선 임규태가 아킬 칸(파키스탄)을 90여 분만에 6-2 6-4 6-2로 물리쳤다.
오늘 경기에서 아킬 칸은 임규태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임규태는 각 깊은 스트로크와 적극적인 네트 플레이로 경기내내 아킬 칸을 압박했고 아킬 칸은 이러한 임규태의 플레이에 실수를 연발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임규태는 "오랫만에 대표팀에 복귀해 승리를 거둬 기쁘다. 상대가 공격적이지 않고 백핸드가 수비적이어서 백쪽으로 공을 보내고 먼저 공격한다는 전략으로 나섰는데 주효했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현재 컨디션에 대해서는 "데이비스컵이라 그런지 워밍업 때부터 긴장이 많이 됐다. 또한 컨디션은 좋은데 긴장이 되고 날씨가 좋지 않아 팔꿈치가 다른 때보다 좋지 않았다. 특히 서브를 넣을 때 약간 불편함이 있었지만 경기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였다"고 말했다.
지난 10년동안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월드그룹 경험이 있는 임규태는 한국 테니스의 미래에 대해 "월드그룹에 진출하면 대우가 상당히 다르다. 조금씩 한국 테니스가 발전하면 다시 월드그룹에서 뛸 기회가 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대표팀 후배들에 대해서는 "어린 선수들이 많이 있는데 모두들 발전 가능성이 무한하다. 임용규의 경우 체력 등 단점을 보완하면 충분히 훌륭한 선수가 될 것이다. 그리고 정홍이나 남지성등도 경쟁력이 있는 선수다. 데이비스컵과 같은 큰 경기에서 대표팀 형들이 경기하는 것을 보고 배우면 발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다음 주 월요일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열리는 10만불 챌린저 대회를 시작으로 렉싱턴, 중국까지 4주 동안 챌린저를 뛸 계획이고 9월에 데이비스컵 준비를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예선 2그룹 2회전 첫째날 성적>
1단식
임규태(대한민국) 6-2 6-4 6-2 아퀼 칸(파키스탄)
2단식
임용규(대한민국) 6-2 5-7 6-4 3-6 6-3 아이삼 퀴레쉬(파키스탄)
김천=박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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