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통신4]호주 오페라 하우스보다 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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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TFS 작성일12-01-19 12:46 조회45,74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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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나 덕에 호주는 관광 특수를 노리고 있다
호주오픈이 시작되면서 아시아 테니스에 대한 관심도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요. 그 중심에 있는 선수는 바로 중국의 리나와 일본의 크롬 기미코 다테 입니다. 대회 첫 날 두 선수 모두 경기를 치렀고, 결과는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이곳 호주 언론에서도 이 두 선수의 경기 결과를 놓고 많은 이야기가 오가고 있는데요. 오늘은 이 두 선수의 이야기를 전하려고 합니다.
우리가 호주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시드니의 오페라 하우스죠? 호주를 상징하는 오페라 하우스는 호주의 관광 사업 면에서도 상위를 차지합니다. 그런데 이것보다 더 나은 것이 있다면? 바로 2011년 프랑스오픈 우승에 빛나는 중국의 리나 선수를 두고 하는 이야기인데요. 국내의 많은 테니스 팬들도 리나의 그랜드슬램 첫 우승에 많이 놀랐겠지만, 해외에서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명품 시계 브랜드의 메인 모델로 페더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가 하면, 그녀의 행동 하나하나가 작게는 그녀 개인에게, 크게는 국가간의 관계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죠. 호주오픈 5번 시드를 받은 리나는 ‘Tennis tourism boom(테니스 여행 붐)’이라는 닉네임이 붙었습니다.
바로 중국 관람객들의 티켓 구입이 30%나 늘어났기 때문인데요. 여기에 리나의 활약이 큰 몫을 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이것은 2004년과 비교하면 400%나 늘어난 수치라고 하니 호주 관광청에서 얼마나 리나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될 수 밖에 없는지 느껴지시죠? 더욱이 중국 관광객들은 멜버른에서 호주오픈 경기를 볼 뿐만 아니라, 근처 시드니 등의 주변 도시까지 여행하면서 호주 여행 수입에 큰 몫을 하고 있다는 기사들이 연일 나오고 있습니다.
장슈아이 경기에 모여든 중국 관중들.
작년, 연휴를 이용하여 해외로 떠난 중국 여행객이 5천300만 명이었는데, 그 중 50만 명 정도가 호주를 여행지로 선택하면서 5년 전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었다고 하는데요. 계속해서 중국 정부나 기업들과 지속적인 파트너쉽을 맺을 계획이라고 하니, 앞으로도 리나의 인기와 영향력은 계속 될 듯 하죠?
그리고 또 한 명의 아시아 테니스 스타. 우리나라에서는 한솔오픈 우승자로 더 잘 알려진 일본 선수 다테의 이야기입니다. 올해 나이 41살. 12년이라는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경기하고 있는 그녀지만, 호주오픈 본선 1회전, 그리스의 다닐리두를 맞아 6-3, 6-2로 경기를 내주고 말았는데요. 경기를 하는 동안 계속해서 커다란 아이스팩을 오른쪽 다리에 감고 있는 등 정상 컨디션은 아닌 듯 보였습니다.
한때 최고랭킹 4위를 기록했던 그녀의 1회전 탈락에 많은 사람들이 곧 은퇴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실제로 경기 후에 진행된 인터뷰에서 은퇴에 대한 직설적인 질문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하지만 다테는 웃으면서 이렇게 이야기하더군요. “만약에 내가 힘들고 피곤하다고 느끼면, 언제든지 그만할 수 있어요. 그러나 아마도 45세나 50세까지는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시즌이 끝나봐야 내년에도 경기를 할 수 있을지 알 수 있겠죠” 지치지 않고 도전하는 선수 다테. 그녀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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