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 3위)가 16강에 안착했다.

 

1월 20일(현지시각)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고 있는 호주오픈 남자 단식 3회전에서 페더러는 이보 카를로비치(크로아티아, 57위)를 2시간 17분간의 혈투 끝에 7-6(6) 7-5 6-3로 제압했다.

 

이날 경기에서 페더러는 카를로비치에게 15개 서브 에이스를 당하며 카를로비치의 강력한 서브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날카로운 스트로크를 앞세우며 경기를 이끌었다.

 

카를로비치는 페더러보다 무려 22개 많은 35개의 실수를 범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페더러는 "매우 힘든 경기였다"며 "우리는 서로의 서비스게임을 몇 차례 브레이크하는 등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내가 운이 좀 더 좋았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페더러는 알렉산드르 돌고폴로프(우크라이나, 13위)와 버나드 토믹(호주, 38위)의 승자와 8강행을 다툰다.

 

2번시드 라파엘 나달(스페인, 2위)도 루카스 라츠코(슬로바키아, 119위)를 6-2 6-4 6-2로 완파하고 16강에 합류했다.

 

호주오픈이 시작되기 직전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던 중 부상을 입은 나달은 이날 경기에서도 오른쪽 무릎에 두꺼운 테이핑을 하고 경기에 나섰다.

 

나달은 "무릎 상태는 괜찮다"며 "오늘 경기는 완벽했다. 무엇보다 무실세트로 16강에 진출한 것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나달은 존 이스너(미국,  17위)와 펠리치아노 로페즈(스페인, 19위)의 승자와 맞붙는다.

 

한편, 페더러와 나달은 같은 박스에 있어 두 번만 더 이기면 4강에서 격돌하게 된다.

 

이밖에 7번시드 토마스 베르디히(체코, 7위)는 케빈 앤더슨(남아공, 32위)을 7-6(5) 7-6(1) 6-1, 10번시드 니콜라스 알마그로(스페인, 10위)는 스타니슬라스 바브린카(스위스, 22위)를 7-6(2) 6-2 6-4로 각각 제압하고 16강에 이름을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