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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오픈] 참 좋으셨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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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TFS 작성일10-02-04 11:49 조회62,71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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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오픈 취재를 마치고 돌아와 여기저기서 듣는 인사가 "참 좋으셨겠어요"입니다.

19일 본선 1회전부터 31일 결승전까지 국내언론에선 유일하게 마음껏 취재했으니 그런 말들을 들을만도 합니다.

정말 2~3m 거리에서 페더러, 나달, 머레이, 세레나 등의 경기와 모습을 보고 그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고, 형형색색의 옷을 입은 선수들과 새 라켓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매일밤 가득차는 센터코트의 관중들을 보고, 영국왕실의 윌리암 왕자를 줌업해 당겨 볼 수 있었습니다.

센터코트 밖에서는 전세계에서 몰려든 남녀노소 테니스 관중들을 보았습니다. 온갖 옷으로 치장하고 얼굴에 국기를 그린 팬들, 웃통을 모두 벗다시피한 젊은 언니 등을 보면서 호주오픈의 경기 외적 재미를 느꼈습니다.

페더러의 경기와 인터뷰를 꼬박 참여하고 취재하면서 위기가 와도 탈출하고 극복하는 그의 테니스 노련미에 폭 빠지게 되었고 코트에서의 즉석인터뷰를 할 때 관중을 웃기는 그의 삶의 여유에 폭 반했습니다.

경기뒤 메인 인터뷰룸에서 인터뷰를 할 때 그의 유창하고도 진지한 언어실력에 다시한번 감탄했습니다. 영어, 불어, 독어 심지어 스페인어 까지 펜 기자들과 심도높은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면서 운동만 잘 하는 것이 아니라 언어능력도 탁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승전 뒤 인터뷰에선 전세계 국가별로 육성을 담는 인터뷰가 새벽 한시가 넘어도 하나도 귀찮아하지 않았습니다.

경기장에선 다채로운 기술을 보여줘 이길 자가 없다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페더러는 두 쌍동이 딸을 나아서인지 더욱 더 불가능은 없고 패배는 없다는 등 정신적 안정을 갖고 경기를 하는 것 같았습니다.

코트에서 페더러는 정확한 목소리로 챌린저를 신청하면 그의 정확한 눈에 감탄합니다. 소머즈의 눈을 가진 것처럼 너무나도 정확했습니다. 첫 서비스 게임도중 서비스 넣은 것에 대해 챌린저를 부를 정도로 자신을 믿었고 경기 초반부터 최선을 다했습니다.

페더러말고 저스틴 에넹을 본 것도 참 좋았습니다.

힘든 경기를 거듭한 에넹을 보고 있으면 예전의 여전사가 아니라 이제는 불굴의 여전사라는 별명을 붙여주고 싶습니다. 첫세트를 내주고 슬로우 스타트하는 에넹은 정말이지 집념의 여인입니다.

테코입장에서 다행히도 호주오픈 시작전 마감한 월간 테니스코리아 2월호에 에넹을 조명했는데 결승까지 올라 책받아 본 독자들은 에넹의 기술 분석을 월간지를 통해 에넹의 경기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하니 참 좋았습니다. 에넹이 1회전에서 떨어지면 어떡하나 마음 조렸습니다.

결승까지 오르는 동안 그라운드에서 많은 응원을 하고 위기때는 상대선수에게 앵글을 가져다 대 자신의 플레이에 신경을 쓰도록 벨기에나 프랑스 기자들과 합세한 적도 있었습니다. 카메라 연속사진 찍을때 셔터소리가 신경에 거슬려 실수를 하는 선수도 있습니다.

우승한 세레나의 경우 연습시간에 운동하다 발목에 살짝 힘을 잃어 연습을 중단한 것을 목격해 우승까지 힘들겠다 했는데 우승했습니다.

그녀의 파워 서비스에 에넹도 당해내지 못하고 그 누구도 막을 수 없었습니다.

그밖에 미모와 끼와 실력을 지닌 빅토리아 아자렌카, 2년 연속 몸이 아파 경기를 망친 조코비치, 어린 나이에 4강까지 오른 크로아티아 칠리치, 코트의 연예인 송가, 페더러에 다 이긴 경기 놓친 다비덴코, 4강 차이나 파워 리나, 한솔오픈 단골손님이면서 이번 대회 혼복 여복 여자단식 등에 모두 출전한 강철체력 키릴렌코, 경기도중 처음 기권한 것을 목도한 나달 등을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경기가 자정넘도록 전세계 사진, 펜 기자 1000여명과 기사와 사진 경쟁을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저도 나이께나 먹었는데 기자실에 들어가면 중닭정도에 불과합니다. 60이 기본이고 70까지 일하는 기자들이 수두룩합니다.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중국어 일본어 등 각종 언어 전시장에 온 양 그 소리를 다 들어 재미있었습니다.

봉쥬르, 본 쥬르노, 오하이오 고자이마스, 굿모닝, 니하오 등등의 말을 귀에 담아 온지도 몇년 됐는데 정말이지 인제는 별로 부담스럽지도 않아 좋았습니다. 옆에 이탈리아 기자에겐 아침마다 본 쥬르노를 하며 스킨십을 했습니다. 코트에서 우리 주니어 선수를 누른 아르헨티나 펜 기자는 사진을 하나 보내 달라고 메일 주소를 적어주어 보냈는데 기자실 제 자리까지 찾아와 고맙다고 페펙트하다고 좋아했습니다.

아르헨티나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물어봐 달라고 했습니다. 델 포트로와 아르헨티나 테니스환경에 대해 정보를 얻을 소스원을 하나 구했습니다.

기자들 중에 우아한 공주 차림의 유럽 기자들, 미니 스커드 차림의 어린 기자들도 수두룩했습니다. 일본 기자들과 중국 기자들과는 정말 같은 동아시아라 그런지 서로 큰 허물없이 지냈습니다.

경기장에는 충남대 최대우 교수의 조언대로 아침 7시쯤 가서 선수들의 연습하는 모습, 코치에게 지도받는 모습, 대회를 준비하는 청소, 선수들 편의시설 담당, 경비, 라인 엄파이어,대회 경기부의 부산한 준비등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랜드슬램을 치른다는 것이 보통일이 아니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폰서는 우체국, 와인회사, 은행 그리고 우리의 기아차인데 그 큰 대회를 무리없이 적자안나게 치르는 모습에 호주 테니스의 저력을 느꼈습니다.

각종 테니스 아카데미와 100년 이상되어 배출된 역대 화려한 선수들, 호주 테니스협회의 선수 발굴과 육성과 지원 시스템 등이 한데 어우러져 매일 밤낮으로 가득차는 그랜드슬램 대회장을 연출합니다.

주말마다 열리는 연령별 로컬대회가 기반이 되고 거기서 발굴된 주니어들은 협회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세계적인 선수로 키워집니다.

우리는 모여서 파티를 하는데 그들은 선수를 키워 그랜드슬램을 합니다.

전통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습니다. 하루 하루 큰 목표를 향해 한걸음 한걸음 나갈때 전통이 만들어지고 그럴듯한 그림을 연출합니다.

세계적인 선수를 키워내고 그랜드슬램에 출전하는 그 선수로 인해 기뻐하는 호주사람들의 모습들이 부러웠습니다. 레이튼 휴잇이나 사만다 스토서 같은 경우 한물간 은퇴 선수라 우리는 보는데 호주언론은 1면 칼럼에서 중국이나 독일 그리고 프랑스처럼 더욱 더 철저하게 관리시켜 대회에서 성적을 내게 해야한다고 주장합니다. 휴잇은 방송광고에 자주 출연해 많은 광고 수입도 벌어들이는데 자기는 할 수 있을때 까지 라켓을 놓치 않겠다고 합니다.


국방비 부담 적고 사교육비 과다지출없느 호주에선 주 5일 근무에 오후 3시면 일이 끝나 이후 스포츠로 심신을 단련하고 주말이면 사이클과 테니스, 골프, 달리기 등으로 스포츠를 즐깁니다.

외적의 침입이나 노후 걱정, 자식 결혼 시켜 지원해주는 걱정이 없는 호주사람들에게 스포츠는 삶에서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그래서 선수들도 나이는 들어도 라켓을 놓치 않게 만듭니다. 이번엔 호주선수 스토서와 휴잇이 16강까지 가면서 일주일동안 호주 관중들을 즐겁게 했습니다.

우리 주니어선수들이 4명이나 출전해 보는 재미도 좋았습니다.

정석영 나정웅 이재문 홍승연. 모두 몇년전부터 알던 선수고 이번 호주오픈에 예선을 거치거나 본선에 자동 출전한 선수들입니다.

정석영은 우승한 브라질 페르난데스를 8강에서 만나 위기때마다 노터치 에이스에 당해 아쉬웠습니다. 스트로크에선 밀리지 않았는데 서브가 상대적으로 약해 8강에 머물렀습니다. 정석영은 서브와 리턴을 보강하면 다음에 4강이나 결승까지도 가장 근접하게 갈 수 있을 것 같은 기대를 갖게 합니다.

나정웅은 2년 연속 예선을 통과해 본선 2회전까지 올라 기분좋게 했습니다. 일본 유학중인 이재문은 서비스와 양손 백핸드가 인상적인데 경기 운영능력과 첫 출전한 대회에서 자기 기량을 충분히 발휘못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홍승연은 US오픈 주니어를 만나 2세트 5-2 30-0를 잡고도 뒤집혀 세트올에서 힘을 못 써 그랜드슬램 첫 승을 놓쳤습니다.

그래도 4명의 선수가 듬직하게 경기를 해주고 그랜들슬램 견문을 넓힌 것에 대견스럽습니다. 이 선수들은 이제 국내에서 열리는 국내, 국제대회에 좋은 견문을 더한 플레이를 보여줄 것이고 연습도 더 열심히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기자 또한 외국 기자들과 경쟁을 했습니다. 세계에는 참 테니스에 전문적으로 하는 기자들이 수두룩하다는 것을 보며 더욱 더 분발해 세계 테니스의 흐름을 국내에 소개하는 역할에 충실하여야 겠다는 생각을 들게 했습니다. 또한 국내 테니스가 세계 수준에 이르고 발전하는 데 노력을 더 경주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생각만 그치지 않고 실천에 옮겼으면 합니다.

매일밤 남십자성을 보면서 주택가에 있는 숙소로 돌아가는데 그 별 보는 맛이 좋았습니다. 경기장을 나와 기차를 타고 마을버스로 갈아타고 숙소로 돌아가는데 적막감속에 차나 인적 하나 없는 길을 걸으면서 하늘의 쏟아질 것 같은 별을 보면서 우리나라에도 지금의 여건을 최대한 결집해 세계 테니스계의 스타들을 만들어 내었으면 합니다.

테니스코리아 박원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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