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수권]왕들의 귀환, 남현우 이예라 정상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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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TFS 작성일12-03-05 11:26 조회45,44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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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4일 제주 서귀포테니스코트에서 펼쳐진 제67회한국선수권대회 남녀 단식 결승에서 남현우(산업은행)와 이예라(NH농협)가 정상에 등극했다.
2007년 이후 5년만에 한국선수권 결승에 진출한 남현우는 신예 돌풍의 주역 나정웅(부천시청)을 맞아 2시간55분 풀세트 접전을 펼친 끝에 6-3 4-6 6-4로 승리를 거두며 첫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전국가대표 출신인 남현우는 한동안 명성에 맞지 않은 활약을 펼쳐 보이며, 정상급 선수생활이 끝난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받았지만 지난해 국군체육부대 전역 후 산업은행에 둥지를 틀며 재기를 꿈꿨다.
안정감을 찾아서일까? 지난해 남현우는 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실업연맹전 4강에 올랐고, 올 시즌 시작을 알리는 한국선수권에서 우승까지 거머쥐며 제2의 전성기를 예고했다.
산업은행 공태희 감독은”남현우가 팀에 들어온 이후 스스로 다시 정상에 오르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을 많이 봐왔다. 또 동계훈련 때는 팀 운동 이외 개인 운동까지 하며 구슬땀을 흘렸고 그래서 이번 우승이 참으로 남현우 선수에게 의미있는 우승이 아니었나 생각을 한다”고 남현우를 치켜세웠다.
경기를 끝마친 남현우는 소감을 묻자 첫 마디가”죽겠습니다. 진짜 죽을 힘을 다해 뛰었습니다. 이 운동화가 한국선수권 시작하면서 신은 새 운동화인데 다 닳고 뜯어졌다. 우승까지 생각도 안 했는데 너무 기쁘다. 정말 이렇게 올라오기까지 많은 도움을 주신 산업은행과 감독님 코치님 너무 감사하다. 이제 시작이니 지켜봐 달라”고 소감을 밝혔다.
여자 단식 결승에서는 2006년 이후 두 번째 우승을 노린 이예라(사진 위)가 지난해 우승자 류미를 맞아 2시간37분 혈전을 펼친 끝에 6-4 6-4로 승리를 거두며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비슷한 경기스타일을 가진 두 선수는 긴 랠리를 주고 받으며 접전을 벌였고, 집중력과 체력이 이번 결승의 중요 포인트로 작용했다.
이예라는 류미와의 10번 이상 이어지는 랠리 대결에서 끝까지 따라 붙으며 근성있게 경기를 펼쳤고, 승부를 걸어야 할 순간에는 과감한 스트로크로 류미를 위협했다.
특히 두 번째 세트 1-4로 류미에 뒤진 이예라는 특유의 승부 근성과 집중력을 발휘해 연속 5게임을 따냈고, 역전에 성공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예라는“바람 때문에 경기를 하는 동안 어려움이 많았다. 바람도 많이 불어 쉽지 않은 경기였는데 최선을 다해 경기를 펼쳐 좋은 결과를 만든 것 같다. 이 기세를 몰아 올 시즌 전관왕에 도전해 보겠다”는 당찬 소감을 밝혔다.
투어선수로 활동하던 이예라는 외국시합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며 마음 고생을 많이 했다.
지난해 한솔제지에서 NH농협으로 소속팀을 옮긴 이예라는 팀 주장까지 맡으며 명성을 되찾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로 6년 만에 한국선수권 여자 단식 우승컵을 되찾아 오며 2012년을 이예라의 해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뽐냈다.
이예라에게 오늘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기회를 준 NH농협 박용국 감독은 우승이 확정 된 이예라를 꼭 안으며”수고했다. 고생했다”며 마음을 담은 짧은 격려를 보냈다.
한편 남자 복식 결승에서는 패기의 대학생 노상우(건국대)-정홍(건국대 입학예정)조가 불사조 군단 조민혁-임형찬(국군체육부대)조를 6-4 6-7(4) 10-3으로 제압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 복식 결승에서는 김나리(경동도시가스)-최지희(중앙여고)조가 이예라-홍현휘(NH농협)조를 6-2 6-3으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10일간 열전을 펼친 우리나라 최고 권위와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선수권대회는 우승상금으로 700만원, 준우승은 300만원, 복식우승은 200만원, 혼합복식 우승은 100만원으로 총 5,170만원의 훈련연구비가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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