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대생의 테니스 이야기(충북대 이나희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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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테니스피플 작성일12-04-05 10:09 조회61,63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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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춘계 대학연맹전 양구초롱이코트에서 오랜만에 고교후배를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이나희선수와 강릉정보고 후배 강릉원주대 김진희 선수>
저는 충북대 1학년 테니스 선수입니다.
양구에서 열린 대학테니스대회에 출전했습니다. 충북대 테니스부는 남자 선수 3명, 여자는 저 혼자입니다. 테니스부 오빠들이 친동생처럼 잘해줘서 운동할 때 힘들어도 즐겁게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강릉정보고등학교에서 테니스를 했습니다. 저희 학교 선배들은 모두 국가 대표, 실업 혹은 테니스를 하는 전문대학교에 갔지만 저는 운동도 하면서 공부도 하고 싶어서 충북대학교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하는 첫 대학대회라 많이 설레었습니다. 오빠들도 많고 언니들도 많았지만 오랜만에 얼굴을 본 고등학교 친구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러나 이번 대회 성적은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단체전은 선수가 없어 출전할 수도 없었고 개인전은 한체대 언니를 만나 경기를 했습니다. 하다가 늦어져 다음날 아침으로 경기가 이어져서 이틀을 걸쳐 경기를 했습니다. 첫날 경기 때 경기를 오래한 탓인지 다음날 아침에 몸이 무거웠습니다. 또 날씨도 추워서 경기할 때 안하던 실수도 많이 했습니다.
저는 낯선 대학생활에 적응하고, 또 '학교공부를 어떻게 따라가야 할까?'하는 이런 걱정 때문에 대학 첫시합에 대한 생각이 별로 없었고 준비도 잘 안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언니와 경기를 하면서 이기자는 생각보다 배우자는 생각으로 경기를 했습니다. 조금만 더 시합에 대한 준비를 잘했거나 생각을 했더라면 더 좋은 결과가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학교로 갑니다. 다음 시합할 때는 아마 대학생활에도 잘 적응해 있을 테니 시합이 다가오면 시합에 좀 더 집중해 잘해낼 거라 믿습니다. 대학테니스대회가 만만하지 않고 대학생활이 만만치 않지만 제 길은 제가 스스로 만들어 나가려고 합니다. 저도 정말 친구들처럼 테니스에 전념해 대학에서 우승도 하고 성적도 내고 싶지만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도 대회에 많이 참가해 경험과 실력을 쌓고, 시합도 최선을 다해 할 것입니다. 테니스라는 운동을 하면서 좋은 친구, 선배들을 만나고 또 좋아하는 운동도 할 수 있어서 테니스를 하게 된 거는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여러모로 아직 부족하지만 더 노력해 앞으로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고, 일반대학에 온 만큼 공부도 열심히 하고 전문대 못지않게 운동에도 전념할 것입니다. 더욱더 멋지게 성장하는 모습 지켜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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