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원기자가 바라본 윔블던 남자 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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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TFS 작성일12-07-10 10:56 조회66,68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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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 7승을 기록한 로저 페더러. 사진=윔블던공식홈페이지
대망의 윔블던 남자테니스 결승전에서 로저 페더러(스위스, 3위)가 앤디 머레이(영국, 4위)를 상대로 4-6 7-5 6-3 6-4로 승리하며 영광의 금빛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였다.
이로써 페더러는 1880년대의 렌쇼, 1990년대의 샘프라스와 함께 윔블던 대회 최다 우승인 7회를 기록한 선수가 되었다.
윔블던이 열린 올잉글랜드 클럽에는 빅게임을 관전하기 위해 모인 팬들과 과거 윔블던 준우승자들인 이반 렌들, 패트릭 래프터 그리고 각계각층의 유명인사들, 영국왕실의 윌리엄 왕세자비 케이트 미들턴이 참관할 만큼 많은 관심을 끌었다.
많은 영국인들이 고대했던 윔블던 결승전에 영국의 희망 머레이가 올라 분위기는 시종일관 머레이에 쏠려있었지만, 양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에는 아낌없는 박수가 쏟아졌다.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막판 페더러의 노련미에 밀려 준우승을 차지한 머레이
머레이는 생애 첫 윔블던 결승에 오르며 우승을 향한 결연한 의지는 매우 높아 보였다.
자신이 가진 기량을 최대한 선보이려 노력과 혼신을 다했지만, 준우승에 그친 안타까움은 시상식에서 흐느낌으로 표현되었고 일부 관중들도 함께 흐느꼈다.
반면 페더러는 자신감과 신들린 듯한 플레이를 펼쳐 보이며, 공격과 수비는 전성기 시절을 연상하게 하였다.
경기는 초반부터 매우 빠르게 전개되었고 1포인트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모습을 보이며 이날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에게는 최고의 명승부를 두 선수는 선사하였다.
1세트 가장 중요한 승부처는 페더러가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머레이가 자신의 서브게임을 5번의 듀스 접전 끝에 브레이크의 위기를 극복하고 게임을 가져와 4-4가 된 순간이었다.
또 하나의 터닝 포인트는 ‘위기 뒤의 찬스’를 만든 것으로서 바로 이어진 페더러의 서브를 머레이가 브레이크하며 유리한 위치에 올라섰고, 자신의 서브를 지켜내며 머레이가 1세트를 선취해 홈팬들 열광시켰다.
2세트는 서로의 게임을 모두 지켜내며 5-5 상황에서 체더러는 자신의 서브를 지켜낸 반면 머레이는 서브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며 세트 올 균형을 이루게 되었다.
3세트의 승부처는 페더러가 3-2로 앞선 상황에서 머레이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 한 순간이었다. 머레이는 게임포인트에서 페더러의 드롭샷을 받으려 들어가다 넘어져 듀스를 허용하였다.
듀스 접전이 계속되는 도중 머레이는 또 다시 3번이나 넘어지며 투혼을 발휘하였다. 그러나 머레이는 모든 브레이크 위기를 서브포인트로 극복하고 10번이나 계속된 듀스 공방은 최고의 접전이었다.
이 숨막히게 긴장된 순간에 페더러가 브레이크에 성공한 것은 오늘 경기의 백미였으며, 이 경기시간은 16분이 넘게 진행되었고 페더러가 이날의 승기를 굳히는 계기가 되었다.
4세트의 승부처는 팽팽하게 전개되던 2-2에서 페더러가 머레이의 서브를 브레이크하며 3-2로 앞서간 것이다.
이때 페더러는 여세를 놓치지 않고 자신의 서브게임을 모두 지켜 6-4로 세트를 마무리하며 우승에 순간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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