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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택 '마중물'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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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테니스피플 작성일14-03-07 11:22 조회98,76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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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 칼럼] 이형택 '마중물' 역할
박원식 기자  |  pwseek@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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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3.06  14: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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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형택 사진 제공 부산오픈 조직위원회

이형택이 선수로 복귀했다. 지난해 부산과 삼성,영월챌린저 복식에 모습을 보이더니 대표팀 플레잉코치로 대한테니스협회 주원홍 회장에 의해 발탁되면서 대표팀을 이끌고 중국에 갔다. 복식에도 출전해 대표팀 에이스 임용규와 손발을 맞췄다. 일단 결과는 1회전 통과. 1만5천불 퓨처스 1회전 통과라 의미가 없을 수 있지만 큰 부담을 안고 선수로 뛰어 결과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만일 한두경기하다 탈락하면 역시 나이는 거스를수 없다는 이야기가 나오기 마련이다. 우승이라도 하면 어쩌다 했겠지, 두번 연거푸 하면 역시 이형택이라는 말이 나올 수 밖에 없고 앞으로 우리나라 테니스의 국제대회 성적 끌어올리는데 기여하길 기대하게 될 수 있다.

이형택의 플레잉 코치 발표가 나자 여기저기서 반대 여론이 터져 나왔다. "유망주를 키워야지 늙은말이 나서면 되겠느냐, 몇년전 김영준도 나이가 많은 '늙은 말'이라며 국내 랭킹 1,2위를 해도 발탁 안 했는데 나이 마흔에 무슨 대표팀 선수냐, 평생 혼자 해 먹을 것이냐. 욕심이 과하다." 반대 여론을 요약하면 이렇다.

이형택은 그동안 '실업선수들이 국제 무대 도전 의식이 없다'며 줄기차게 의견을 냈다. 주니어들에게는 '롤 모델이 없어 가는 길을 헤매고 있다'는 식의 의견도 냈다. 1년전 <테니스피플>과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이야기를 했다.

사실 활약해야 할 주요 남자 선수 랭킹은 300위~500위에 그치고 있다. 200위 중반까지 오르다 다시 내려가는 등 시지프스의 돌처럼 오르다 다시 출발한 자리로 다시 오는 일이 반복됐다. 1년 20여차례 국제대회 출전하는 선수들이 그렇다. 그나마 대다수 선수들은 국제무대 도전조차 안하고 직업으로서 팀에 소속되어 국내 대회에 전력을 다한다.

이러한 여건에서 이형택이 선수겸 지도자를 택한 이유가 무엇일까.

(1) 개인적으로 당장 아시안 게임 메달이 필요해서 일까.

(2) 스승 주 회장이 요구한다고 해서 덥석 받아들였을까.

(3) 금메달을 획득하면 자녀에게도 병역혜택을 줄지 몰라 그런 걸까.

(4) 대표팀 감독의 자리가 탐이 나서 그럴까.

(5) 자신이 운영하고 설계하는 아카데미와 여러 테니스업이 보다 잘 될 것으로 보아서 그런 걸까.

(6) 한국 테니스를 안타깝게 생각한 나머지 구원투수로 직접 나섰을까

이밖에도 여러가지 손익계산이 있을 수 있다. 여러가지 손익 계산서를 따져 볼 수 밖에 없다.

(1) (2) (3) (4)의 경우로 인해 이형택이 플레잉코치 제의를 받아드였다고 보기 힘들다.

다만 (5)(6)의 경우는 충분히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초등학교때부터 테니스를 해서 20여년간 선수로 지내고 국내 선수로는 세계 최고 랭킹을 보유한 이형택 아카데미 원장이 테니스를 업으로 삼아 살아나가려는데 만만하지 않다. 아카데미 운영도 그렇고 레드볼 대회와 주말리그 운영, 주니어대회 운영에 여러 협조가 필요했다. 사람을 모으고 운영비를 모으는  경영이라는 일이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이것이야 개인적인 일이기도 해 필자의 주 관심 대상은 아니다.

필자의 관심은 '(6)한국 테니스를 안타깝게 생각한 나머지 구원투수로 직접 나섰을까' 이다.

과연 이형택이 작금의 한국 테니스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

한국테니스 현실은 100위안에 남녀 선수가 하나도 없고, 그랜드슬램과 투어대회에 예선조차도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올림픽이 열리면 단 2개 종목만 출전하지 못하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테니스인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날고 긴다는 주니어들은 조동길 회장이 육성팀을 후원해 세계 무대를 주름잡고 다녔지만 꾸준한 후원없이, 세계 흐름에 맞는 교육시스템이 없는 한 주니어 활약으로 그치는 우려가 짙게 드리우고 있다.  주니어 1그룹 대회 단식 우승과 준우승,복식 우승까지 하고 그랜드슬램 주니어 결승에도 오르고, 조코비치와 머레이 등을 주니어 시절 이긴 바 있는 선수들이 있지만 그것이 끝이었던 적이 있었다. 

특히나 9월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 조차 테니스가 성적을 내지 못한다면 메달없는 군소종목으로 전락할 공산이 크다. 현 집행부들이 얼굴 들고 다니기 어려울 것이라는 이야기가 중론이다.

당장은 메달이 필요하고 미디어의 관심을 끌어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협회가 이형택에게 바라는 바가 아닐까. 그래서 힘 좋고 서브와 포핸드 좋은 임용규가 이형택의 파트너로 간택이 되고 현실적인 목표, '아시안 게임 복식 금메달'이 수립되었다.

그렇다면 임용규는 종속변수에 불과한가.  그렇지 않다. 만일 이형택이 임용규와 아시안게임 복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 임용규에게 병역 특례 혜택이 주어져, 98 방콕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이형택이 받은 병역 특례가 그대로 반복된다.  그렇다면 임용규는 팀도 찾고 별 부담없이 국제무대 문을 두드릴 수 있게 된다 (이점에서 상무의 감독이 상무에서도 후원사의 지원만 있으면 1년내내 해외대회 출전이 가능하다고는 한다).

따라서 이형택의 활약은 잠재적인 투어 선수인 임용규에게 천군만마와도 같은 것이다. 또한 일정한 기간동안 함께 생활을 하면서 왕년의 투어 선수의 일거수 일투족을 따라 배우면서 투어 선수들 분위기를 미리 예습을 할 수도 있다. 그런 점에서 임용규에게 이형택의 플레잉 코치 합류는 앞으로 테니스 인생을 좌우할 수도 있는 일이다. 이밖에 정현과 남지성, 정석영,나정웅 등 국제대회 뛰는 몇 안되는 선수들이 동반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주니어 육성팀 출신 홍성찬, 강구건, 김영석과 이덕희 등도 동반 상승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어쩌면 그간의 주니어 육성팀이 18세 이후로 이어지면서 이형택의 촉매 역할이 이들을 투어 무대로의 연착륙을 이끌 수 있다.  이형택의 대표팀 선수겸 코치 등장이 우리 테니스가  단순히 미디어의 이벤트성 노출이 아닌 이형택 후배들이 이형택을 디딤돌 삼아 투어 선수로 들어가는 것을 상상해 본다.  

이형택은 어차피 국가대표 감독이 되어야 할 사람이고 우리 테니스에 일정한 기여를 해야할 사람이다. 다만 그 시기가 언제냐일 뿐만 남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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