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스커트와 걸 그룹의 상관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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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용택 작성일16-05-23 15:18 조회106,41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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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스커트와 걸 그룹의 상관관계
아이즈 ize 글 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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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걸 그룹에게 테니스 스커트는 마치 유니폼 같다. 레드벨벳·트와이스·I.O.I·여자친구·러블리즈·우주소녀·AOA 등 많은 걸 그룹들은 무대·팬사인회·팬미팅 등 다양한 현장에서 테니스 스커트를 입었다. 단적으로 지난 12일부터 17일까지 음악 방송에 출연한 걸 그룹들은 Mnet [엠카운트다운]의 4팀 중 2팀, MBC [쇼! 음악중심]의 5팀 중 2팀, KBS [뮤직뱅크]는 8팀 중 4팀, SBS [인기가요]는 4팀 중 2팀, MTV [더 쇼]는 8팀 중 3팀으로 44.8%가 테니스 스커트를 입었다. 이쯤 되면 최근 테니스 스커트의 유행은 걸 그룹이 주도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SM 엔터테인먼트와 I.O.I를 비롯한 모든 걸 그룹에게 의상 협찬을 해온 한 의류 브랜드의 담당자는 “예전에 걸 그룹 f(x)가 3년 전(‘첫 사랑니’)에 테니스 스커트를 입고 나왔었는데 그때 판매량이 확 늘었다. 거의 모든 여성 아이돌 그룹이 협찬을 해 갔다”고 말했다. 요즘처럼 여성들이 테니스 스커트를 중심으로 흰 운동화에 발목이나 무릎까지 올라오는 양말을 신고, 파스텔 톤으로 짧게 크롭된 후드나 탑을 코디하는 스타일은 걸 그룹의 영향이라고 할 수 있다.
테니스 스커트의 정확한 명칭은 플리츠 스커트로, 허리나 엉덩이 라인 중간에서 천의 주름을 잡아 느슨하게 퍼지는 실루엣을 연출한다. 일반적으로 10대 후반에서 20대가 여성스러우면서도 발랄한 분위기를 내고 싶을 때 입는다. 걸 그룹 기획사 관계자 A씨는 테니스 스커트를 “한 시절의 풋풋함을 표현하기 위한 패션”이고, 그래서 “그때(신인)가 아니면 입을 수 없는 옷”이라고 정의한다. 또한 테니스 스커트는 “제품들 중에 테니스 스커트가 가장 섹스어필을 하지 않는 제품”으로 성적인 이미지와 거리가 멀고, 허리가 강조되고 다리가 적당히 가늘어야 예쁘게 소화 가능하다. 테니스 스커트는 소녀라는 캐릭터를 직관적으로 표현하면서 무대 위에서 활발한 안무를 소화하고 몸매를 드러낼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걸 그룹이 무대에 오르는 순간, 테니스 스커트는 다른 의미로 받아들여지곤 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포털 사이트에서 ‘찰랑찰랑 테니스 스커트’·‘중학생답지 않은 노련한 무대 매너!’ 같은 제목에 치마 속의 속바지 엉덩이 라인이나 허벅지 라인이 일부러 보이게 촬영한 사진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중학생 멤버를 찍으면서도 굳이 치마가 펄럭이는 순간을 놓치지 않는다. 어쩌다 방송에서 노출이 이뤄지면 특정 부위를 강조하며 이른바 ‘짤방’을 만드는 사람들도 많다. 걸 그룹 기획사들의 속바지에 대한 고민은 이런 현상들로부터 비롯된다. 다수의 걸 그룹 관계자들은 “걸 그룹의 의상은 치마와 같은 재질의 그냥 바지 수준으로” 속바지를 입힌다고 말한다. 조금이라도 속옷이 노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아예 테니스 스커트를 입히지 않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A씨는 “요즘 걸 그룹의 선택지가 별로 없다. 교복 느낌은 체크, 청순은 흰색 플리츠 스커트고 건강한 느낌은 여기에 크롭 탑을 입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녀의 이미지를 내세우는 한, 소녀의 느낌을 표현하기 좋은 옷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이것 역시 회사의 기획력을 통해 해결할 부분이기는 하다. 하지만 최근 신인 걸 그룹들은 소녀 콘셉트가 대세다. 섹스어필이 강한 콘셉트로 데뷔할 경우 선정적이라는 비판을 받는 것은 물론, 잠시 화제가 될 뿐 인기를 얻는 경우는 많지 않다. 섹시한 콘셉트는 이른바 ‘싸 보여서’ 싫다고 하지만, 소녀 콘셉트의 옷에서는 어떻게든 선정적인 순간을 찾으려 한다. 걸 그룹 관계자 B씨가 “입을 옷이 없다”고 말하는 이유다. 테니스 스커트와 “바지 수준의 속바지”를 더하는 요즘의 걸 그룹 패션은 이런 상황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무엇을 입든 선정적인 순간은 얼마든지 찾아낼 수 있다. 하지만 정말 선정적이라고 할 만한 것을 해서도 안 된다. 테니스 스커트는 이 모든 상황의 애매모호한 절충안이다. 안에 바지 하나를 더 입어야 하는.
테니스 스커트의 정확한 명칭은 플리츠 스커트로, 허리나 엉덩이 라인 중간에서 천의 주름을 잡아 느슨하게 퍼지는 실루엣을 연출한다. 일반적으로 10대 후반에서 20대가 여성스러우면서도 발랄한 분위기를 내고 싶을 때 입는다. 걸 그룹 기획사 관계자 A씨는 테니스 스커트를 “한 시절의 풋풋함을 표현하기 위한 패션”이고, 그래서 “그때(신인)가 아니면 입을 수 없는 옷”이라고 정의한다. 또한 테니스 스커트는 “제품들 중에 테니스 스커트가 가장 섹스어필을 하지 않는 제품”으로 성적인 이미지와 거리가 멀고, 허리가 강조되고 다리가 적당히 가늘어야 예쁘게 소화 가능하다. 테니스 스커트는 소녀라는 캐릭터를 직관적으로 표현하면서 무대 위에서 활발한 안무를 소화하고 몸매를 드러낼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걸 그룹이 무대에 오르는 순간, 테니스 스커트는 다른 의미로 받아들여지곤 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포털 사이트에서 ‘찰랑찰랑 테니스 스커트’·‘중학생답지 않은 노련한 무대 매너!’ 같은 제목에 치마 속의 속바지 엉덩이 라인이나 허벅지 라인이 일부러 보이게 촬영한 사진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중학생 멤버를 찍으면서도 굳이 치마가 펄럭이는 순간을 놓치지 않는다. 어쩌다 방송에서 노출이 이뤄지면 특정 부위를 강조하며 이른바 ‘짤방’을 만드는 사람들도 많다. 걸 그룹 기획사들의 속바지에 대한 고민은 이런 현상들로부터 비롯된다. 다수의 걸 그룹 관계자들은 “걸 그룹의 의상은 치마와 같은 재질의 그냥 바지 수준으로” 속바지를 입힌다고 말한다. 조금이라도 속옷이 노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아예 테니스 스커트를 입히지 않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A씨는 “요즘 걸 그룹의 선택지가 별로 없다. 교복 느낌은 체크, 청순은 흰색 플리츠 스커트고 건강한 느낌은 여기에 크롭 탑을 입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녀의 이미지를 내세우는 한, 소녀의 느낌을 표현하기 좋은 옷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이것 역시 회사의 기획력을 통해 해결할 부분이기는 하다. 하지만 최근 신인 걸 그룹들은 소녀 콘셉트가 대세다. 섹스어필이 강한 콘셉트로 데뷔할 경우 선정적이라는 비판을 받는 것은 물론, 잠시 화제가 될 뿐 인기를 얻는 경우는 많지 않다. 섹시한 콘셉트는 이른바 ‘싸 보여서’ 싫다고 하지만, 소녀 콘셉트의 옷에서는 어떻게든 선정적인 순간을 찾으려 한다. 걸 그룹 관계자 B씨가 “입을 옷이 없다”고 말하는 이유다. 테니스 스커트와 “바지 수준의 속바지”를 더하는 요즘의 걸 그룹 패션은 이런 상황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무엇을 입든 선정적인 순간은 얼마든지 찾아낼 수 있다. 하지만 정말 선정적이라고 할 만한 것을 해서도 안 된다. 테니스 스커트는 이 모든 상황의 애매모호한 절충안이다. 안에 바지 하나를 더 입어야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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