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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윔블던 4강 오른 리바리코바와 한국 여자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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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TA 작성일17-07-18 16:19 조회37,26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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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에 진출한 슬로바키아의 막달리나 리바리코바(28)

[대한테니스협회(런던)=박원식 홍보팀 기자] 윔블던 여자단식 4강에 오른 슬로바키아의 막달리나 리바리코바(28)는 코리아오픈 단골손님이다.
 
리바리코바는 우리나라 여자 에이스 장수정(사랑모아병원, 세계 랭킹 139위)과 두달전에 후쿠오카 인터내셔널(총상금 6만 달러) 결승에서 만나 6-2 6-3으로 이긴 선수다. 참고로 프랑스오픈 1회전에서 정현이 이긴 미국의 샘 퀘리도 윔블던 4강에 올랐다.  
 
우리의 눈에 익숙하고 우리 선수들과 경기를 했던 선수들이 신기하게 윔블던 남녀 4강에 각각 올랐다.
 
리바리코바는 2회전에서 코리아오픈 우승자 플리스코바를 이기면서 상승세를 탔다. 그동안 2014년 윔블던 복식 4강에 오른 적도 있어 잔디코트에 강한 선수였다. 하지만 다른 그랜드슬램에서 별로 주목할만한 성적을 내진 못했다. 리바리코바의 현재 랭킹은 87위. 이번 대회 4강 진출로 자신의 최고랭킹 31위를 갈아치울 기세다.
 
리바리코바는 특별한 후원없이 한때 코치와 피트니스코치 등을 파트타임으로 두고 투어를 다닌다.  80위권 선수의 1년 상금으로 팀을 꾸려 다니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8살때 테니스를 시작한 리바리코바는 15살때 슬로바키아의 수도인 브라티슬라바로 이주해 그곳의 국립테니스센터에서 훈련을 받았다. 유럽클레이대회를 다니는 베이스캠프를 만들어 실력을 쌓았다. 슬로바키아협회에선 국립테니스센터를 만들어 선수들 훈련을 시키는 코치를 기용했고 투어 비용은 선수들이 부담하게 했다. 코치 비용만 협회에서 댔다.  우리도 진천선수촌에 국립테니스센터를 만들고 협회 코치를 분야별로 기용해  주니어 선수들을 양성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캐나다도 있고 미국도 있고 영국도 있고 프랑스도 국립테니스센터는 있다.  심지어 우리나라와 경제규모가 비교도 안되는 슬로바키아도 국립테니스센터를 만들어 투어 선수를 양성하고 있다.  슬로바키아는 이번 대회에 8명이 출전했다.  우리가 육사코트 문제에 휘말릴 때 슬로바키아는 오래전부터 국립테니스센터에 지도자와 선수를 모아놓고 국위 선양하려 하고 있다.
 
리바리코바는 윔블던의 잔디코트를 좋아해 2014년 윔블던 복식에서 4강까지 가고 이번에 단식 4강에 진출했다. 4강에 오르기까지 대진운도 좋았다. 2회전에서 3번 시드 플리스코바외에는 자신과 비슷한 랭킹의 유명하지 않은 선수를 상대했다. 8강전에서 미국의 코코 밴드웨이도 잔디스타일의 리바리코바를 상대하기엔 약간 모자랐다. 리바리코바가 준결승에서 상대하는 선수는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했던 스페인의 가빈 무구르자. 볼 파워가 있지만 지능적인 플레이와 코트 적응력에는 리바리코바가 앞서 보인다.
 
13일 윔블던 현지의 관심은 온통 영국 선수 조안나 콘타와 비너스 윌리엄스의 경기에 쏠려있다. 앤디 머레이가 8강에서 탈락하면서 영국 선수 동반 우승의 꿈은 사라졌다. 그래서 콘타에세 집중되고 있다. 기자대상 센터코트 자리 추첨을 하는데 경쟁이 10대1도 넘는다. 오전 11시 추첨해 센터코트 들어갈 기자를 뽑는다. 반면 리바리코바와 무구르자의 경기는 관심도가 점 떨어진다. 추첨을 안해도 될 정도.
 
하지만 2008년 윔블던 주니어 결승에서 캐롤라인 보즈니아키에세 세트올 접전 끝에 준우승한 리바리코바가 프로무대에서 결승에 진출할 지 관심거리다.
 
문제는 다시 우리선수 이야기로 들어오자.
 
리바리코바가 윔블던 4강에 진출한 것을 놓고 보면 우리 선수도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정현이 이긴 샘 쿼리도 윔블던 4강에 가는데 정현이 못가리란 법은 없다. 코트가 다르고 상대 선수가 다르지만 누구에게도 기회는 있기 마련이다. 장수정과 리바리코바의 실력차는 한두게임차다. 프랑스오픈 예선 결승에서 패해 본선을 못밟았지만 장수정과 챌린저에서 우승을 다툰 선수는 한달만에 윔블던 4강에 진출해 있다. 55만파운드를 확보했다. 우리나라돈으로 8억 8천만원이다. 리바리코바가 우승하면 32억원을 받는다.
 
우리나라 에이스 장수정도 윔블던 본선에 출전해 4강까지 오르면 우리나라 언론은 물론 영국과 유럽언론도 아시아 여자 선수에 주목을 한다. 선수는 팀을 꾸리고 매니지먼트사의 관리를 받으며 오스타펜코와 같은 대접을 받게 된다. 일단은 개인 운동인만큼 선수 자신이 이 관문을 뚫고 나가야 한다. 코치나 시스템의 부족을 원인으로 찾기 보다는 스스로 돌파해야 리바리코바처럼 될 수 있다.
 
프랑스오픈 14일, 윔블던 벌써 10일간 경기를 보다보니 이기는 선수는 볼에 고개가 돌아가지 않고 앞만 보고 친다. 몸 중심이 잘 잡혀있고 잘 때린다. 네트 높이보다 약간 큰 일본 주니어 나호 사토의 포핸드 백핸드 스트로크를 보면 몸에 전율이 느껴진다.
 
윔블던 잔디밭을 밟고 경기를 하는 것은 어렵다. 어쩌면 구하기 어려운 입장권 사서 들어오는 것이 쉬울 정도로 윔블던 출전이 어렵다. 그런데 앞만 보고 똑바로 치는 선수들을 보면 테니스는 쉬워 보인다. 페더러나 비너스의 나이를 생각하면 이제 나이는 테니스하는데 그랜드슬램 우승하는 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체구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작은 다람쥐 같은 선수들이 많다. 한국 챌린저 우승자 두디 셀라의 체구는 170cm가 채 안되보인다. 그 체구로도 3회전까지 갔다.
 
문제는 기술이다. 정현은 이제 투어 선수라 걱정없지만 권순우와 이덕희, 장수정과 한나래는 그랜드슬램 예선을 통과하려 애쓰는 선수들이다. 이들이 윔블던 본선에 서려면 기술이 필요하다. 체구도 됐고 스폰서도 됐다. 어쩌면 충분하다. 이들에게 부족한 것은 기술이다. 페더러가 빨라지고 멘탈이 강해졌다고 선수들마다 기자회견장에서 이야기하며 우승을 거론한다. 페더러도 기자들의 시시콜콜한 질문까지 답해준다. 여유가 있다. 며칠있으면 36살 되는 남자 선수가 윔블던 8번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나달처럼 페더러도 윔블던 데시마를 생각하고 있을 정도로 기술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라오니치를 제치고 디미트로프를 갖고 놀때 페더러의 위력은 상상이상이다.
 
문제는 기술이다. 기술은 티비 화면으로는 잘 안보인다. 센터코트 선수들만 보여준다.  유투브로는 더더욱 안보인다. 잠깐 맛뵈기로만 보여주기 때문이다. 현장에서만 보인다. 선수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볼 수 있는 현장에서 수백명 선수를 볼때 그들의 공통점이 보인다.
 
예선선수부터 프로선수 그리고 주니어 선수까지 보면 전세계 공 좀 친다는 선수는 다 보게 된다. 전문가의 눈으로 자꾸보면 길이 열리고 답을 찾을 수 있다.
 
런던의 아침마다 한국의 몇몇 테니스인들과 카카오톡 통화를 한다. 윔블던의 기자는 왜 한국선수들은 윔블던 잔디를 못밟죠. 어떻게 하면 되죠하는 질문을 매일 던지고 한국의 테니스인들은 이렇게 하면 된다, 저렇게 하면 된다는 처방을 내놓는다. 그러면서 말미에 한국은 한국의 현실이 있다는 것으로 말을 맺는다.
 
윔블던 처음 와서는 꿈에 부풀었다. 소풍온 초등학생처럼. 우리도 윔블던처럼 대회를 만들고 사람 모으고, 좋은 경기로 관중 모으고 하는 식으로. 그래서 구석구석 찍고 메모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우리도 과연 이처럼 될까. 우리 선수도 여기 선수들처럼 될까 하는 의구심만 늘어갔다. 집 떠난 지 며칠 되면서 기운도 빠지고 현지 시간에 적응하면서 의욕도 떨어지는 것일까. 런던 도착해 새벽 한두시면 깨는 습관이 이제 아침 7시까지 자게 된다. 아마도 시차적응이 끝난 것 같다.
 
적응하면 돌아간다. 2주간의 그랜드슬램 취재는 그렇다. 특히 첫 취재한 윔블던은 적응할만하니 준결승하는 날이다. 아파트에서 윔블던까지 가는 단거리, 최저가 교통수단도 알아놓으니 마무리할 때가 됐다.
 
돌아가 우리나라 여건을 생각해보니 녹녹치 않다. 세계수준과 한참 떨어진 선수들 기술 수준,  경기장 시설, 대회 등등. 혹자는 눈높이가 엉뚱한 데 있다는 지적도 한다.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는 표현도 쓴다. 그런데 계란으로 바위를 치면 바위에 흔적은 남긴다.
 
꿈과 목표가 없다면  기자나 선수나 협회 관계자나 그랜드슬램을 다닐 필요는 없다.
 
대한테니스협회 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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