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즈니아키의 상승세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한 에넹.GettyImages/멀티비츠
| | 저스틴 에넹(벨기에,33위)이 캐롤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2위)를 물리치고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에넹은 4월 1일(한국시각)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소니에릭슨오픈 8강전에서 2번 시드를 받은 보즈니아키를 2시간 45분의 접전끝에 2-1(6:7<5>/6-3/6-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었다.
에넹은 첫 세트에서 보즈니아키의 문볼(moon ball)에 애를 먹었고, 많은 실수를 범하며 타이브레이까지 가는 끝에 첫 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나머지 2, 3세트에서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19세 소녀 보즈니아키의 상승세를 꺾었다.
특히, 마지막 세트에서는 22개의 서비스 포인트 중에서 겨우 2개만 내주고, 마지막을 러브게임으로 장식하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한편, 보즈니아키는 직전 대회인 BNP파리바오픈에서 준우승을 하며 상승세를 이어가려 했지만 에넹에게 발목이 잡혔다.
에넹은 "보즈니아키는 매우 영리한 선수이다. 그녀는 나를 많이 움직이도록 압박 플레이를 펼쳤다. 하지만 나는 과거보다 게임을 즐기려고 한다. 그리고 모든 승리는 매우 달콤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이를 극복 할 수 있었다"며 승리의 소감을 전했다.
반면, 보즈니아키는 "내가 TV를 통해서 에넹을 볼 때 난 어린아이였다. 그리고 에넹이 나를 상대로 경기를 훌륭히 펼치는 것에 대해 놀랍지 않다. 단지, 잠시 동안 라켓을 잡지 않다가 다시 경기를 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그녀는 그런 압박감을 느끼지 않은 것 같았다. 그녀는 단지 코트장에 나가서 테니스를 즐겼을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패배를 시인 했다.
이로써 에넹은 또 다른 벨기에 컴백 듀오인 킴 클리스터스(16위)와 사만다 스토서(호주,10위)의 승자와 준결승에서 맞붙게 된다.
테니스코리아 박준용 기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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