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정석영이 대학생 조숭재와의 경기 도중 숨을 고르고 있다 서귀포=양훈철 객원기자
| | 서귀포시립테니스코트에서 열린 2010 서귀포퓨처스(총상금 15,000달러) 16강전에서 전웅선(용인시청)과 정석영(동래고)이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선착했다.
용인시청에 새 둥지를 틀고 재기의 몸부림을 하는 전웅선은 7일 안재성(오크밸리-517위)을 맞아 첫 세트를 4-6으로 내주고 2세트를 6-2, 3세트를 6-2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2008년 5월 생애 최고랭킹인 230위를 찍은 전웅선(용인시청-605위)은 이후 슬럼프에 빠지면서 부진하여 지난해 583위로 마감했으나 동계훈련 이후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출전한 지난 2월 서귀포 한국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슈퍼주니어' 정석영(동래고-870위)은 한창 상승세인 조숭재(명지대-529위)를 맞아 첫 세트에 0-3으로 뒤졌으나, 조숭재의 플레이가 멈칫한 순간을 틈타 정석영이 5-4로 경기를 뒤집고 5-4. 40-30에서 정석영이 리턴한 볼이 네트를 타고 조숭재 쪽으로 넘어가는 행운이 승부를 갈라 6-4로 마무리하고 첫 세트를 먼저 챙겼다.
이어 2세트에 분발한 조숭재의 압박에 0-3으로 기선을 제압당하고 범실이 늘어나면서 0-6으로 2세트를 내줬다.
3세트 조숭재의 첫 서비스게임에서 30-40에서 정석영의 리턴에 조숭재가 범실을 하면서 브레이크 당하고 정석영이 이때부터 한 게임의 리드를 유지하며 박빙의 승부가 5-4까지 이어졌고 5-4에서 집중력과 더불어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을 보여준 정석영이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홀딩하면서 6-4로 마무리하고 승리를 거두었다.
정석영의 투어를 담당하고 있는 최주연(JSM아카데미) 헤드코치는 "전날 석영이가 내일 경기를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다면서 전화가 와서 새벽에 부랴부랴 공항으로 달려가 대기표를 받고 왔다. 석영이가 국가대표 동계훈련 동안 숭재랑 연습경기에서 단 한게임도 못 따봤다면서 걱정을 하며 SOS를 보냈다"고 말하며 "이번 경기를 통해 석영이가 많이 배웠을 것이다. 집중력과 위기관리능력 그리고 바람이나 기상상황에 대한 임기응변 등에 대해서도 많은 것을 느끼는 경기가 되었을 것"이라고 평했다.
한솔테니스장학생으로 JSM아카데미의 체계적인 관리를 받고 있는 정석영은 동래고 1학년이던 지난해 와일드카드를 받고 출전한 부산오픈챌린저에서 한국최연소로 본선 승리기록을 세우면서 한국테니스 역사를 새로 써내려가고 있고, 멕시코에서 열린 Jr.데이비스컵(U-16) 월드그룹 본선에서 한국을 6위에 입상시키는데 주축이 되어 맹활약을 했다.
8일 열리는 16강전 중에는 임용규(명지대)와 김현준(경산시청), 국가대표 간의 또 하나의 빅 매치가 눈에 띤다.
8일 경기는 오전 10시부터 서귀포시립테니스코트에서 단식 16강전 경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사진 서귀포=양훈철 객원기자, 글 정하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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