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귀포시립테니스코트에서 열리고 있는 2010 서귀포퓨처스대회(총상금 15,000달러) 단식 16강전 경기에서 김현준(경산시청-1151위)이 1번시드인 임용규(명지대-390위)를 7-5, 6-2로 물리치고 8강에 진출하였다.
제주도는 섬 한가운데 자리잡은 한라산의 영향으로 기후의 변화가 심한데 오전부터 강한 바람이 불어 선수들이 경기에 적응하는데 순탄치가 않았다.
첫 세트 5-5까지 서로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지켜나가며 접전을 벌였으나 임용규의 여섯 번째 서비스게임에서 김현준이 브레이크에 성공하면서 6-5로 일단을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7-5로 마무리하면서 첫세트를 먼저 챙겼다.
이후 2세트에서는 포핸드가 불안하면서 균형이 깨져 있는 임용규가 범실을 연발하는 와중에 김현준이 특유의 강한 왼손 포핸드를 바탕으로 한 공격적인 플레이로 6-2로 쉽게 마무리하고 승리를 거두면서 8강행을 확정지었다.
김현준과 임용규의 경기는 국가대표들의 빅매치로 관심을 모았으나 지난 2월 서귀포 한국선수권에 이어 김현준이 연속 두 번의 승리를 거두었다.
최근 부진을 보이고 있며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는 임용규는 지난해 고교 3학년으로 6주 동안에 3개의 퓨처스 우승을 일궈내면서 랭킹이 급상승 하였기에 이번 한국퓨처스 시리즈에서 랭킹포인트를 커버하지 못하면 랭킹이 많이 빠지게 되어 앞으로는 시드를 받지 못해 그 만큼 힘든 경기가 될 수도 있다.
이미 인도퓨처스 우승 포인트가 빠지면서 이번주 ATP가 발표한 랭킹에서 478위로 내려가 있어 다시 재도약하는 분발이 필요한 시기이다.
권오희(안동시청)와 임형찬(용인시청)은 아쉽게 패하고 16강에서 탈락했다.
9일 열리는 8강전에는 전웅선(용인시청), 정석영(동래고), 김현준(경산시청)이 출격하며 서귀포 시립 테니스코트에서 오전 10시부터 진행된다.
정하대 KTA 기자 kangspower@hotmail.com
대한테니스협회 미디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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