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준의 서비스
| | 고양시청 김영준(374위)이 부산에서 대어를 낚았다.
김영준은 5월 11일 부산 금정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부산오픈챌린저(총상금 7만5천달러,하드) 1회전에서 톱시드를 받은 라이너 슈틀러(독일,75위)를 6-4 6-2로 물리치고 대회 최대 이변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투어급 선수인 슈틀러는 2004년 세계 5위까지 올랐던 강호로 먼 거리를 이동해 챌린저 우승을 노렸지만 노련한 김영준에게 덜미를 잡히며 일찌감치 짐을 쌌다.
김영준은 "워낙 유명한 선수라 배운다는 자세로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경기가 잘 풀렸다. 반대로 슈틀러는 피로 누적인지 컨디션이 썩 좋지는 않은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또 김영준은 "바람도 많이 불고해서 슈틀러가 고비 때마다 쉬운 범실을 해 주어 경기가 쉽게 풀렸다. 반대로 내게 중요한 게임에서는 서비스 포인트가 터져서 쉽게 이끌어 갈 수 있었다"라며 "부상이던 손목도 많이 좋아졌고, 몸상태가 계속 좋아지고 있어 매순간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를 하겠다"며 좋은 성적을 다짐했다.
국내 선수들의 선전도 빛났다. 와일드카드를 받은 임용규(명지대,584위)와 정석영(동래고,821위)도 1회전을 통과해 2회전에 올랐다.
센터코트 첫 경기에 나선 임용규는 이스라엘의 노암 오쿤을 6-1 6-2로, 정석영은 호주의 사무엘 그로스(288위)를 6-4 6-4로 눌렀다.
정석영을 후원하고 있는 JSM아카데미의 이진수 원장은 "멘탈의 승리다. 지난 1월 호주오픈주니어 이후 페더러나 나달과 같은 톱랭커들의 경기를 직접보고 느끼면서 멘탈이 부쩍 좋아졌는데, 오늘 경기 모습을 보고 놀랐다. 늘 함께 있어 지켜보지만, 특히 이제 주니어 티를 완전히 벗고 성숙된 경기를 펼치는 것을 높이 평가할 만하다"고 평했다.
'부산의 희망' 정석영은 동래고 1학년이던 지난해 부산오픈챌린저에 와일드카드를 받고 출전 본선 1회전에서 승리해 국내 최연소 챌린저대회 본선 승리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예선을 통과한 안재성(오크밸리)은 오스트리아의 알렉산더 페야에게 6-1 1-6 4-6으로 아쉽게 역전패 했다.
오후 6시부터는 센터코트에서 전웅선(용인시청)과 이토 유이치(일본)의 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박정훈 기자 부산=정하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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