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에서 처음 열리는 실업+대학 선수를 망라한 춘천오픈테니스대회가 상위 시드들이 순항하는 가운데 입상자들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20일 강원도 춘천 송암국제테니스장에서 열린 대회 2회전에서 용인시청 전웅선과 양천구청 이진아가 각각 1번 시드의 실력을 보여준 채 3회전에 올랐다. 전웅선은 이번 오픈대회 유일의 대학 생존자인 건국대 오대성과 8강 진출을 가린다.
남자부에선 은퇴 뒤 지도자의 길을 걷다가 다시 선수생활을 재개한 정희석(충남도청)이 3회전에 올라 주목을 받고 있다. 정희성은 국가대표 김현준과 8강 자리를 놓고 다툰다.
정희석에 이어 안동시청의 권오희가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밖에 최근 테니스 의류 신발 전문업체인 로또와 후원 계약을 맺은 김성관이 도봉구청 유성혁을 2-1로 이기고 3회전에 올라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전웅선을 이겨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전태현(충남도청)과 승부를 겨룬다.
여자부에선 최근 헤드 의류사로부터 후원 계약을 맺은 톱시드 이진아가 역시 로또와 후원계약한 이초원(수원시청)과 4강 진출을 가린다. 모처럼 경동도시가스에서 수원시청으로 옮겨 라켓을 가는 이초원이 2만5천달러급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자주하는 이진아를 상대로 선전을 할 지 기대된다.
이초원은 농협의 함미래를 6-4 6-0으로 이기는 등 탄탄한 실력을 과시했다.
이초원과 같은 수원시청 소속의 강서경도 오픈대회에서 모처럼 8강에 올라 팀 관계자와 부모의 입에 미소를 머금게 했다.
강서경의 아버지는 수준급 테니스 실력을 지닌 동호인으로 딸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자라면서 부모 마음을 불편하게 한 적이 없다는 강서경이 실업무대에 들어와 기대외로 입상을 못하자 매우 안타까워 했는데 이번 춘천오픈에서 8강에 오르며 일단 톱 8 자리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강서경은 유민화-변혜미 승자와 톱4 자리를 다툰다.
대학연맹과 실업연맹이 공동으로 지자체의 후원을 받아 챌린저와 퓨처스,서키트 대신 올해 춘천에 이어 안동, 상주로 이어지는 오픈대회를 열고 있다. 목적은 선수들의 기량 향상. 새로 국제규격으로 만든 테니스코트 등 인프라의 활용과 지자체의 팀 운영과 유지 차원에서 7~8월에 오픈대회가 열리고 있다.
박원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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