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러가 폴 아나콘 새 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토론토 로저스컵 첫 경기도중 백핸드를 구사하고 있다. 핑크색 셔츠를 입고 나온 페더러가 셔츠색깔처럼 '핑크빛 전망'을 보일 지 기대된다. Gettyimages/멀티비츠
| | 윔블던에서 자존심이 상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가 US오픈 우승을 향해 시스템을 재가동하고 있다.
페더러는 11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로저스컵(총상금 243만 달러)에서 아르헨티나의 후안 이그나시오 첼라를 7-6<7> 6-3으로 이기고 3회전에 진출했다.
기억 더듬기도 힘들 정도로 1번 시드나 2번 시드를 받고 대회를 오랫동안 출전해온 페더러는 이번 대회 3번 시드로 출전해 첼라에 첫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힘겹게 이겼지만 2세트 34분만에 정리해 아무 이상 없음을 선언했다.
윔블던 8강 탈락 충격 이후 두문불출한 페더러는 이 대회에서 3번이나 우승을 한 인연으로 심기일전을 시도하고 있다.
페더러는 또한, 코치없이 지내다 폴 아나콘이라는 명 코치를 두어 이번 대회부터 투어 동행을 했다. 페더러의 새코치인 아나콘은 영국테니스협회의 남자 수석코치이자 피트 샘프라스, 마라트 사핀 그리고 팀 헨만의 코치를 역임한 미국 국적의 코치다.
페더러는 US오픈을 겨냥했고 유수의 선수를 지도한 좋은 커리어의 코치와 손을 잡게 된 것이다.
페더러는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 많다"며 " 윔블던 10번 우승, 5번의 프랑스오픈 우승, 런던 올림픽 금메달, 데이비스컵 출전 등 아직 목표는 있으되 완성한 것이 없다"고 말해 아직 죽지않았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번 대회는 라파엘 나달이 1번 시드를 받아 페더러도 승승장구하면 결승에서나 맞붙게 된다. 페더러는 8강에서 베르디히를 만나고 4강에서 조코비치와 일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그들이 살아있는 한. 미국의 희망 앤디 로딕은 부상으로 출전 철회를 해 미국팬들을 아쉽게 했다.
한편 윔블던 준우승자 토마스 베르디히는 세르게이 스타코푸스키를 90분만에 이기고 위용을 과시했다.
테니스코리아 박원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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