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 테니스 마니아로 널리 알려진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전국적으로 테니스코트가 200여면 이상 신설되었다. 16개 시도별로 크게는 10면 이상씩 코트가 새로 만들어졌고 착공을 했다.

2009년에도 테니스코리아 자체 집계 결과 테니스코트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우선 광주광역시에 국제 규모 테니스장 22면이 들어선다. 광주 남구 진월동 진월저수지 일대에 지역 최초로 국제경기를 치를 수 잇는 국제테니스장을 포함한 대규모 복합체육공원이 조성된다.

지난 4일 광주시에 따르면 국토해양부가 이날 중앙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시가 국제테니스장을 갖춘 '진월체육공원' 조성 건립을 위해 제출한 남구 진월택지지구 제2순환도로 인근 개발 제한구역 18만3,866㎡에 대한 해제를 결정했다.

시는 이에 따라 내년 2월 실시설계에 들어가 연말에 진월체육공원 조성 사업을 착공할 예정이다. 진월체육공원은 2015년까지 사업비 823억원을 들여 부지 15만4,793㎡에 체육시설과 자연체험ㆍ학습공간이 들어선다.

시가 가장 처음 시작하는 사업은 2010년까지 총 132억원을 들여 국제 규모의 테니스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1단계 부지 3만9,747㎡에 광주시내 최대 규모인 실외 테니스 코트 22개 면과 주차장 160면, 관람 및 부대시설이 들어선다. 이 테니스장은 국제 테니스 경기를 치를 수 있는 16면 규모를 넘어 국제대회 유치도 가능할 전망이다.

광주에 이어 서울 강서구쪽에 실내코트를 포함한 20여면 규모의 테니스코트도 만들어 질 계획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관계자에 따르면 " 실내코트 6면을 비롯해 총 20면 내외 규모의 테니스장을 만드는 계획이 수립됐다"고 말했다.

이로써 동호인들의 사랑을 받아온 서울 여의도코트와 중지도코트가 사라지면서 모처럼 서울시에서 대형 테니스코트를 마련하게 됐다.

경기도 분당 야탑동에 실내코트 4면과 수내동에 야외클레이코트 4면이 추가로 생겨 동호인들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경남 지역 또한 강세다. 마산과 거창 공설운동장에 각각 20면과 6면의 코트가 착공에 들어갔고, 거제와 통영시에는 각각 11면이 설계에 들어갔다.

제주도에서는 서귀포 남원읍 신례리 지역에 8면의 하드코트가 완공된다. 전국의 엘리트 선수들이 사용하게 될 '전지훈련 코트'로도 이용하게 될 전망이며 이 밖에 육상 경기장 등도 함께 생겨 종합스포츠타운의 성격을 갖는다.

내년 대전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을 위해 관저지구에 9면의 코트가 건립된다. 하드코트 5면과 클레이코트 4면이 만들어질 계획인데 전국체전 대회 추진을 위해서는 하드코트 건립이 적합하지만 체전 이 후의 대전 동호인 들의 이용을 위해서는 나눠서 건립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제천시 역시 주 5일제 정착에 따라 테니스 인구 저변 확대를 실현해 줄 테니스 전용구장을 내년 3-4월경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가 이번에 추진중인 테니스 전용구장은 제천시 신동 자원관리센터 일원 8만9417㎡(약 2만 7000평) 부지에 총 20억 원이 투입돼 모두 16면이 들어설 계획이다.

광주와 서울을 제외한 기타 지역에선 20면 이상의 테니스가 완공되는 것만 5곳(경기도, 강원도, 전북, 경남)에 이른다.

이로써 국제 대회를 치를 수 있는 기준인 16면을 훌쩍 넘게 되면서 전국 어디서나 국제 규모급 테니스 대회 추진이 가능하게 된다.

내년에 총280여 면의 테니스코트 인프라 확충은 지방자치는 물론 지역사회 발전에 커다란 밑거름으로 작용될 것으로 보이며 ‘건강함’을 추구하는 국민생활체육의 오랜 숙원에 지대한 공헌을 할 전망이다.

코트 신설 계획

서울 20면
광주 22면
대전 9면
용인 24면
고양 20면
분당 8면
구리 17면
강원 (춘천 24면+속초 8면)
전북 30면
전남 18면
충북 제천 16면
경북 12면
경남 48면 (착공26면+설계 22면)
제주 8면

총 282면(착공면과 설계면 함께 조사)


함인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