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상비군 '화이팅'
테니스 국가대표 유소년 상비군으로 선발 된 선수들의 구호이다.
나이, 출신, 학교는 다르지만 '국가대표 상비군'이란 이름으로 전국에서 선발된 24명의 유소년 선수들이 똘똘 뭉쳤다.
태풍 '곤파스'의 영향으로 연일 가랑비가 코트를 적시고 폭염이 이어지는 짓궂은 날씨였지만, 하루 12시간 동안 진행되는 고된 훈련을 꿋꿋히 견뎌 낸 유소년 선수들의 힘찬 구호는 날이 갈수록 활기를 더했다.
강원도 영월군 스포츠파크 테니스장에서는 12세 이하 국가대표 유소년 상비군 하계합숙훈련이 한창이다.
레포츠의 천국 동강과 청룡포 유적지 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에 위치한 스포츠파크 테니스장은 지난 7월 대한테니스협회로부터 테니스장 국제규격을 인증 받았고, 최적의 입지조건으로 선수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자연의 혜택속에 자리잡은 요새처럼 선수들에게는 안성맞춤인 셈이다. 국내 최고의 지도자로 구성된 상비군 코치들과 스포츠 과학을 접목한 훈련 프로그램도 선수들의 기량 향상에 한 몫을 더하고 있다.
R&C스포츠센터의 손공한 트레이너가 체력향상훈련을 담담하였고, 박태신(KTA 초등연맹경기이사), 하지선(한국체대), 김영홍(한솔제지), 김성록(비봉초) 등 4명의 지도자가 기본 및 고급 기술, 시합 전략을 향상시키는 프로그램을 맡았다.
대한테니스협회는 이번 하계합숙훈련을 위해 지난 7월 유소년 국가대표 상비군을 선발하여 기초체력을 측정, 이를 자료화하여 각 선수들의 취약한 부분을 보완하는 체력향상프로그램을 적용하고 있다.
성장기의 유소년들은 근육을 골고루 발달시켜 균형 잡힌 신체를 유지해야 되지만, 특정 근육만을 사용하던 테니스 선수들은 비대칭적인 신체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른 오전. 스트레칭을 시작으로 진행되는 체력향상훈련은 탄성밴드(Tubing), 짐볼, 콘 등의 다양한 도구를 활용하여 취약했던 근력, 평형성, 순발력, 유연성 등을 보완한다.
지난 해에 이어 국가대표 상비군에 선발 된 엄선영(탄방초 6년)은 "합숙훈련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최근 대회에서 체력적인 면이 많이 향상 되었고 성적도 좋았다. 시합 중에도 훨씬 수월하게 경기를 진행 할 수 있었다."고 말하며 "이번 훈련에서는 탄성밴드를 활용한 훈련이 맘에 든다. 부족한 근력을 키우는 방법을 알게 되었고 학교에 돌아가면 꼭 활용 할 생각이다."고 전했다.
오후에는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기술 훈련과 실전 훈련이 진행되었다.
동영상으로 선수들의 스트로크 자세와 경기 모습을 저장해서 훈련 후에는 꼼꼼히 영상분석을 한다.
초등부 랭킹 2위, 오찬영의 포핸드 스트로크 자세에는 불필요한 백스윙과 임팩트 이후에 이어지는 팔로스루가 지적되기도 했다.
박태신 지도자는 "이전에는 체력훈련에 대한 비중이 높았다. 이번 훈련은 체력, 기술, 실전 훈련뿐만 아니라 심리기술 전략을 도입하여 테니스 경기력 활성화를 위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합숙훈련의 취지를 전했다.
또한 "성장기의 유소년 선수들이 다양한 경험을 통해 부족했던 부분을 스스로 인지하고 개발해 나아가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또래의 선수 중 최고의 기량을 갖춘 24명이 모였다. 서로에게 더할 나위 없는 스파링 파트너이자 많은 것을 연습 할 수 있는 환경이다. 이번 훈련을 계기로 부족했던 부분을 꾸준히 상기하며 극복하고 연습하기 바란다."고 선수들에게 당부했다.
2010년 합숙훈련부터는 심리기술 전략 프로그램을 신설하여 선수들의 정서함양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시합중에 실수를 하게 되면 자세가 위축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체력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집중력과 자신감이 경기를 더 좌우 하는 것 같다."고 임하은(여흥초 6년) 선수는 말했다.
심리기술 전략 프로그램은 불안, 긴장, 두려움 등의 부정적인 생각을 해소하고 자신감을 증진시키는 프로그램으로 경기분석-선수평가-준비-훈련-심리기술평가-시합적용-훈련평가의 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위기때마다 흔들리지 않는 자신감은 경기를 지배 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임에는 틀림없을 것이다.
인터뷰 내내 깨알같은 웃음 쏟아내며, 임민섭(신갈초 6년)군의 얄궂은 장난에도 성실하게 질문에 응해 준 엄선영, 임하은, 최서인(토성초 6년) 양의 꿈은 '4대 메이저 대회 그랜드 슬램' 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검게 그을린 피부를 타고서 흘러 내리는 구슬땀을 걷어내며, 거듭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유소년 상비군의 뒷 모습이 고맙고 자랑스럽기만 하다.
영월=김경수 KTA 기자 libido34@naver.com
대한테니스협회 미디어팀
사진갤러리 #1
사진갤러리 #2
사진갤러리 #3
2010년 유소년 국가대표 상비군
구 분 |
성 명 |
소속시도 |
소 속 |
비고 | 선수(남) |
오찬영 |
제주 |
동홍초 6년 |
| “ |
이덕희 |
충북 |
신백초 6년 |
| “ |
이영석 |
경기 |
대곶초 6년 |
| “ |
임민섭 |
경기 |
신갈초 6년 |
| “ |
정윤성 |
서울 |
토성초 6년 |
| “ |
이정헌 |
서울 |
홍연초 6년 |
| “ |
엄세현 |
전남 |
여도초 6년 |
| “ |
임성택 |
충남 |
일봉초 6년 |
| “ |
권시온 |
경기 |
비봉초 5년 |
| “ |
김재우 |
경기 |
비봉초 5년 |
| “ |
이관우 |
전남 |
여도초 5년 |
| “ |
최락윤 |
전남 |
여도초 5년 |
| 선수(여) |
엄선영 |
대전 |
탄방초 6년 |
| 〃 |
최서인 |
서울 |
토성초 6년 |
| 〃 |
곽채림 |
서울 |
홍연초 6년 |
| 〃 |
곽미령 |
서울 |
홍연초 6년 |
| 〃 |
임하은 |
경기 |
여흥초 6년 |
| 〃 |
김단아 |
서울 |
홍연초 6년 |
| 〃 |
정다나 |
서울 |
신중초 6년 |
| 〃 |
김선교 |
서울 |
토성초 6년 |
| 〃 |
김수민 |
서울 |
홍연초 5년 |
| 〃 |
양설희 |
제주 |
신례초 5년 |
| 〃 |
우지윤 |
서울 |
신중초 5년 |
| 〃 |
유하림 |
서울 |
홍연초 5년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