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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보다 재밌을 여자 준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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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동권 작성일10-09-10 17:17 조회88,76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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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 클리스터스-비너스 윌리엄스

 

지금으로부터 10년전인 2000년과 2001년에 US오픈 우승을 한 비너스가 다시 2010년 대회에서 우승 후보군에 들었다.
2002년 이후 비너스는 이 대회 결승에 한번도 못올랐지만 그 자리는 동생 세레나가 대신 메워가 그리 서운하지 않았다. 자기가 못하면 아끼는 동생이 잘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대회 비너스가 우승에 근접하면서 나이도 적지 않은데 왜 잘할까. 궁금할 수 밖에 없다.  잘 할수 밖에 없는 이유가 여럿 있었다.

비너스는 동생이 결장하면서 동생과 함께 대회 호흡을 조절하며 뛰었던 복식을 접고 단식에 전념해 4강까지 오르게 됐다.  체력을 비축하고 자신의 잡에 몰두할 수 있었던 그것이 첫번째 이유.

 두번째는 동생이 있었으면 동생 경기 챙기랴, 자신의 경기 챙기랴 그리고 구경 다니는 가족들 챙기랴 정신이 없었을 터인데 비너스는 올해 홀가분하게 자기 경기, 그것도 하루 걸러 열리는 단식에만 전념할 수 있어 그 어느해보다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세번째로 집에 있는 코트에서 연습하는 것과 다름없이 평소 즐겨입던 옷 입고 코트에 나와 한시간 가량 땀빼고 공놀이 하다 집에 들어가면 그뿐이었다. 이 또한 비너스에게 도움이 될 수밖에 없는 일이다.
서른 즈음 나이에 10년 동생뻘 되는 팔팔한 어린 것들을 상대로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4강에 오른 것이 그 반증이다. 비너스가 이번 대회에서 얼마나 심적으로 편한 상태에서 경기를 하고 있나를 나타내는 것이다. 좀 힘좀 쓴 경기는 16강전 샤하르 피어와 8강전 프란체스카 스키아보네와의 경기뿐이었다.  첫세트 타이브레이크로 이긴 뒤 2세트 마저 이겼다.
비너스는 " 나는 늘 이 코트에서 경기를 잘 했다"며 " 마음이 편안한 상태에서 경기를 해왔다. 내가 두번이나 우승을 해온 코트에서 다시 서게되어 기분이 매우 좋다"고 감정을 즐겼다.

    

이에 맞서는 클리스터스도  결승에 올라 나름 우승할 이유를 갖고 있다. 준결승에서 비너스에 질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우승하던 지난해 포함 이 대회에서 19연승을 달리고 있어 클리스터스도 비너스처럼 홈코트를 방불케 하고 있다. 한 대회장 19연승은 클리스터스에게서 별로 없는 경험이다.
지난해 복귀하자 마자 우승으로 선진국 벨기에 아줌마의 힘을 과시한 클리스터스는 "지난해 시상식에서 딸을 데리고 나와 함께 기쁨을 나눴다. 이는 경험해 본 사람만이 안다"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벅찬 감정이 있음을 나타냈다.  한마디로 딸이 테니스의 힘이라는 것이다.
비너스와 클리스터스는 지난 10년간 딱 12번 싸워 6번씩 승리를 나눠가졌다. 나이도 만만찮고 세계 1위를 지낸 과거 관록도 그 누구보다 화려해 결승전이나 다름없는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00년대 초반은 비너스가 그 이후 후반은 클리스터스가 상대전적이 좋은 것도 승패를 예측하는데 참고가 될런지 모르나 단판 승부이기에 섣부리 누가 우세하다고 이야기하기 어렵다. 한마디로 호각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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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라인 보즈니아키- 베라 즈보나레바


앞서 클리스터스-비너스가 굿매치라면 보즈니아키-즈보나레바도 그에 못지 않다.
지난해 준우승자 보즈니아키는 아서애쉬스타디움에 익숙할데로 익숙해있는 상태다. 1번 시드로 승승장구하고 전혀 어려움없이 경기를 이끌었고 뉴욕 거주 덴마크사람들은 물론 뉴욕의 성공한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팬인것처럼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코트도 관중도 모두 다 자신을 위해 존재하는 것인양, 이제 남은 것은 박수와 환호속에 우승트로피를 차지하는 일 뿐 이라고 여기고 있다. 보즈니아키는.


우승하면 상금도 두둑하다. 직전에 열린 US오픈 시리즈 대회 성적 집계 결과, 보즈니아키가 1위를 달려 US오픈 우승시 100만 달러의 보너스를 받게 된다.  아울러 세레나의 세계 1위 자리를 대신 차지하는 이 좋은 기회를 야무진 보즈니아키가 놓칠 리 만무하다.
한세트도 내주지 않고 심지어 더블 베이글 스코어를 기록하며 한 경기, 한 경기, 볼 하나 하나에 정신을 집중했다. 대단한 스무살이다. 지난해 2% 부족한 천방지축 10대 소녀에서 소녀 가장과도 같은 똑순이 모습으로 대회를 이겨내고 있다. 대회 도중 불려 다니는 대회 관련 행사에도 힘겨워하지 않고 즐기고 있었고, 경기장에선 '당신은 나의 적수가 못돼'하며 킬러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사실 어느 대회건 우승하려면 소위 운칠기삼이 따라야 한다. 숱한 스포트라이트도 즐기는 여유가 어디서 나오는 지 모르지만 이번 대회는 지금까지 1번 시드 그녀를 위해 존재한 것르로 비쳐졌다.
그녀의 "나는 도전하고 싶다. 나는 정말 지는게 싫다"라는 말에서 그녀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무슨 일을 벌리고 있는 지 가늠이 되고도 남는다.    

이런 앙팡테리블을 상대하는 즈보나레바의 심경은 어떨까. 여섯살 아래 동생과 머리싸움, 기 싸움 등을 벌여야 할 판인데 간단치 않다. 첫 US오픈 4강의 기쁨도 보즈니아키의 지난해 준우승에 비하면 초라하기 그지없다.

관중들은 미모갖춘 상대를 일방적으로 응원할 것이 뻔하고 해서 주눅들기 마련이다. 에이 하고 수건이나 뒤집어쓰고 있자는 마음을 먹을 수 밖에 없는 것이 즈보나레바의 심정이리라.

어린 선수가 위닝샷이라도 날리면 팔팔 뛰면서 좋아할 것이고 관중들은 즈보나레바의 심경은 무시한 채 코트 무너져라하고 박수를 쳐댈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달전 윔블던 결승도 치렀는데 이정도쯤이야 하고 넘길 수 있는 것이 즈보나레바의 배짱이리라. 그리고 7번 시드는 폼으로 달고 나온 계급장이 아니다.  누가 뭐라해도 공만 뚫어져라 쳐다보고 앞의 그물 만 넘기기만 하면 되고 세번 이상 넘기면 제 흥분에 도취되어 상대의 우승 향한 과욕 플레이가 나올 것이기에 즈보나레바는 별 걱정이 없다.  싸우는 상대는 스무살 보즈니아키가 아니라 자기 마음속에 있는 자신감이다. 그것이 없어지면 열심히 그것 찾느라 공을 못볼 공산이 크다.

즈보나레바는 "나는 계속 좋아지고 있고 날로 날로 좋아지고 있다"며 " 나는 오랫동안 플레이를 해왔고 여전히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고 그것이 나를 더욱 더 나아지게 하고 있다"고 말하며 보즈니아키를 이기는데 무슨 말이 필요하겠냐는 투다. 천재도 연습벌레를 못당하고 그것을 즐기는 사람은 더더욱 당해낼 재간이 없다.

당찬 두 파란눈의 아가씨가 펼치는 경기 또한 벌써부터 흥미진진하다. 둘 사이에 4번 만나 2승씩 주고 받았다. 물론 2패도 주고 받았다.   

이번 US오픈 여자 준결승을 결승보다 재미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시각으로 토요일 새벽 2시반부터 준결승 두 경기가 차례대로  열린다.

 물론 우리나라 공중파 중계는 없다. 그많은 스포츠TV채널도 마찬가지다. 마니아들은 아프리카찾아 해적질이나 해야할 판이다. 

박원식 기자

 

네 선수 4강에 오르기까지


First semi-final (starts not before 1330GMT)


1-Caroline Wozniacki (Denmark) Round 1: Beat Chelsey Gullickson (U.S.) 6-1 6-1 Round 2: Beat Chang Kai-Chen (Taiwan) 6-0 6-0 Round 3: Beat Chan Yung-Jan (Taiwan) 6-1 6-0 Round 4: Beat 14-Maria Sharapova (Russia) 6-3 6-4 Quarter-finals: Beat Dominika Cibulkova (Slovakia) 6-2 7-5

7-Vera Zvonareva (Russia) Round 1: Beat Zuzana Kucova (Slovakia) 6-2 6-1 Round 2: Beat Sabine Lisicki (Germany) 6-1 7-6 Round 3: Beat 25-Alexandra Dulgheru (Romania) 6-2 7-6 Round 4: Beat Andrea Petkovic (Germany) 6-1 6-2 Quarter-finals: Beat 31-Kaia Kanepi (Estonia) 6-3 7-5 - - -

Second semi-final (starts not before 1530GMT)

2-Kim Clijsters (Belgium) Round 1: Beat Greta Arn (Hungary) 6-0 7-5 Round 2: Beat Sally Peers (Australia) 6-2 6-1 Round 3: Beat 27-Petra Kvitova (Czech Republic) 7-6 6-3 Round 4: Beat Ana Ivanovic (Serbia) 6-2 6-1 Quarter-finals: Beat 5-Samantha Stosur (Australia) 6-4 5-7 6-3

3-Venus Williams (U.S.) Round 1: Beat Roberta Vinci (Italy) 6-4 6-1 Round 2: Beat Rebecca Marino (Canada) 7-6 6-3 Round 3: Beat Mandy Minella (Luxembourg) 6-2 6-1 Round 4: Beat 16-Shahar Peer (Israel) 7-6 6-3 Quarter-finals: Beat 6-Francesca Schiavone (Italy) 7-6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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