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 키릴렌코
세계 미녀 테니스 스타들이 한국 코트를 뜨겁게 달군다.
무대는 18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릴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2010 한솔코리아오픈.
한솔코리아오픈은 국내 유일의 WTA 투어 대회다.
국내 최고의 대회답게 지난해부터 총상금이 7만5000달러 늘어난 22만달러가 됐고 선수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랭킹 포인트도 전년 대비 100% 늘어났다.
대회 규모가 커지자 세계적인 테니스 스타들도 속속 참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는 세계랭킹 19위의 나디아 페트로바(러시아). 페트로바는 올해 호주오픈에서 세계랭킹 5위 킴 클리스터스(벨기에)와 13위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러시아)를 연파하며 돌풍을 일으킨 선수. 2번 시드에는 마리아 호세 마르티네스 산체스(25위ㆍ스페인)가 이름을 올렸다.
또 2008년 이 대회 챔피언 마리아 키릴렌코(24위)도 어김없이 한국 땅을 밟았고 아나스타샤 파플류첸코바(20위ㆍ러시아), 알리사 클레이바노바(29위ㆍ러시아)도 우승에 도전장을 던졌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들은 따로 있다. 전 세계랭킹 1위 선수들이 두 명이나 참가하기 때문이다. 아나 이바노비치(37위ㆍ세르비아)와 디나라 사피나(59위ㆍ러시아)가 그 주인공.
이바노비치는 2008년 프랑스오픈 여자단식 우승을 차지하며 그해 세계 1위까지 올랐다. 이후 슬럼프에 빠져 우승을 추가하지는 못했지만 올해 US오픈에서 16강에 오르며 부활에 시동을 걸었다.
사피나 역시 지난해 4월까지 세계랭킹 1위를 지켰던 강자. 2008년 프랑스오픈, 2009년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 등 메이저대회에서 세 차례나 결승에 올랐던 실력파다. 이들 외에도 지난해 우승자인 기미코 다테 크룸(50위ㆍ일본)도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지난 4월 김해 국제여자챌린저 테니스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챈융잔(64위ㆍ대만)도 눈길을 끈다.
이진아(양천구청), 김소정(한솔제지), 이예라(한솔제지) 등 한국 선수들은 단식 본선에서 아직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아쉬움을 털고 본선 첫 승을 노린다.
한솔테니스오픈은 추석과 대회 기간이 맞물린 점을 고려해 주요 선수들의 팬 사인회와 원포인트 클리닉, 어린이 테니스 교실, 민속놀이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조효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