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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 대회를 하는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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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동권 작성일10-09-25 19:16 조회45,26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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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k.gif
b23219.jpg이형택 원장, 김일순 삼성증권 감독, 신순호 명지대 감독이 김소정-이예라 복식 2회전 경기를 응원하고 있다. 이형택 원장은 세계 30위권에 오르고 김일순 감독도 현역시절 국제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신순호 감독도 80년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여러개 목에 걸 정도로 걸출한 실력을 나타냈다. 현역시절 좋은 성적을 낸 지도자들이다 김정환 기자
2004년 한솔코리아오픈이라는 여자 투어대회가 탄생했을때 대다수 사람들이 쌍수를 들고 환영했다.
우리도 세계적인 선수를 볼수 있고 테니스도 하나의 고급 관전 문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었다.
 
일각에선 남자투어대회 KAL컵이 관중없어 다른 나라에 빼앗긴 것에 미루어 과연 여자 투어대회가 될까하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7회째를 맞는 2010년 한솔코리아오픈을 보면 유명세있는 선수들이 대회를 찾고 기량좋은 소리없는 강자들이 대회를 찾게 되었다.
 
물론 유료관중을 고집해 온 대회 본부의 방향대로 지정석 1만5천원의 표가 해마다 많이 팔리고 있다. 일부 관중들은 한국테니스발전을 위해 유료 표를 기꺼이 사서 관전했다고 자랑스럽게 손목에 걸린 재입장띠를 흔들어 보였다. 예년과 달리 힘없는 필자에게 초대권 달라는 요청도 부쩍 줄었다.
 
아무튼 한솔코리아오픈은 유료 관전 문화를 자리잡게 했고 외모보다 기량 좋은 선수들의 무대가 되면서 우리나라 테니스인들의  수준높음을 나타냈다. 또한 우리선수 마지막 복식 경기까지 보고 격려해 주는 관중도 예년보다 부쩍늘었다. 
 

지난 주말 토요일부터 시작된 예선에 관중들이 몰려들었었고 스타 이바노비치의 연습 코트엔 그랜드슬램 페더러 나달 등에게서 볼 수 있는 관중들이 모여들어 사진기를 들이밀었다. 사인 공세도 서슴지 않았다.
 
경기도 경기지만 연습과정을 보려는 관중들과 지도자들 숫자도 부쩍늘었다.  말하자면 테니스대회를 처음부터 끝까지(FROM COVER TO COVER) 세세히 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정말이지 여자투어대회 하나가 우리나라 테니스 문화 수준을 많이 높이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의미에서 한솔코리아오픈은 우리나라 테니스관전 문화 발전에 고마운 일이다.
 
상하이마스터스투어단을 몇해째 진행해 오면서 고급 선수들의 관전문화를 제시했다. 해마다 꾸준히 새로운 멤버들이 생기는 가운데 투어단이 꾸려졌다.급한 일 뒤로 미루고 테니스대회 관전을 하겠다는 것이다.
 
윔블던이나 호주오픈 등 그랜드슬램도 투어단을 꾸려달라는 요청도 생겨나고 있다.
 
조코비치와 로딕의 시범경기에도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도 달라진 관전문화를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우리나라 테니스 관전 문화는 소득수준과 OECD 상위권 국가에 걸맞게 날로 발전하고 있다.
 
이러한 관전문화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테니스도 발전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솔오픈 개최의 중요한 목적중 하나가 우리나라 선수의 기량향상이다. 본선 와일드카드를 제공해 뛰게 하고, 수준높은 선수들의 경기를 선수와 학부모, 코치들로 하여금 관전하게 해서 수준을 높여 세계 100위안에 드는 선수를 만들자는 목적도 없지 않았다.
 
그런데 해를 거듭할수록 실망과 안타까움과 어려움을 느끼게 만들었다. 우리는 안된다는 패배의식이 경기를 관전하는 관중들이나 선수들이나 지도자들의 머리속에 박혀있지는 않을까.
 
세계 50위권 투어선수를 상대하기에는 계란으로 바위치기라고 생각하기 일쑤다. 100위권 선수들을 상대로 예선 결승도 자력으로 못오르고 하니 대회를 하는 입장이나 관전하는 입장이 힘들 수 밖에 없다.
 
우리선수들은 단식에서 왜 성적을 못낼까. 투어 벽이 높아서인가. 앞으로 정말 넘을 수 없는 벽인가. 밑빠진 독에 물붓기 인가.
 
4강에 오른 자코팔로바(왼쪽)는 신장이 1m66, 다테는 1m63이다

예전에는 신체조건이 안되어 그렇다고 하지만 4강에 오른 체코의 자코팔로바 주부선수나 나이 마흔의 다테 기미코등에 비추어 보면 우리선수들의 체격조건이 뒤쳐지지 않는다.
 
그러면 자코팔로바처럼 찰고무공처럼 통통 튀는 탄력있는 몸과 위력있는 스트로크 자세를 만들어 투어 무대에 내놓으면 되지 않을까.   다테처럼 고우라 다케시 코치의 세계 테니스 정복 방법을 몸에 익혀 몸을 만들고 기술을 장착해 내놓으면 되지 않을까. 지금 우리나라 상위랭커를 상대로 몸을 사피나처럼 당장 만들 수도 없고  어깨를 키릴렌코나 4강 오른 사바이처럼  만들어 강력한 서비스를 구사하게 할 수도 없는 형편이다. 그럴려면 어려서부터 훈련과 몸만들기를 해야 하는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일이다.
 
조윤정과 박성희 선수가 투어대회에서 활약할 때 체격조건이 좋은 것이 아니었다. 체계적이고 단계적인 투어 일정과 지속적인 후원 그리고 선수들의 하고자하는 마음과 세계에 통하는 기술이 장착되어 있어서 투어에서 준우승도 하고 매주 투어 1~2회전에서 성적을 냈다. 기사도 되고 관심도 끌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 출전한 우리나라 단식 선수들을 보면서 벽을 많이 느꼈으리라. 선수들 자신도 투어벽은 높다는 것을 실감했으리라. 그리고 10여년째 선수들을 키워보고 물심양면 후원했지만 100위안에 들어 투어대회 뛰는 선수가 하나도 없으면 다시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
 
아무튼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
 
그런데 등잔밑이 어둡다고 가까운 곳에서 우리나라 여자테니스의 살길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일단 중국과 대만의 경우 그리고 호주 선수의 경우를 생각해 보면 답이 나오지 않을까.
 
중국은 협회가 테니스할 여자 선수를 모아 호주 코치에게 조련을 시켰다.
 
단식도 나가고 복식도 나가면서 복식에서 윔블던과 올림픽 등 큰 무대에서 우승을 시켰다. 복식에서 투어 분위기도 익힌 선수들이 단식에 출전해 4강 성적을 내는 선수가 나오기에 이르렀다.
 
신장 1m60 정도인  정지에가 그런 경우다. 올해 호주오픈 4강, 과거 윔블던 4강등 결혼하고도 녹녹치 않은 실력을 보이고 있다.  대표팀 훈련시 키 작은 정지에는 코치들의 말을 그대로 따라 하는 좋은 제자라고 한다. 테니스 선수로서 체격조건이 안좋으니 집에 가라고 해도 가지 않고 코치의 훈련을 다 소화한 선수라고 한다. 결국 해마다 그랜드슬램에서 중국은 물론 아시아를 깜짝깜짝 놀래킨다.   하긴 테니스코치와 결혼까지 할 정도로 테니스에 몰입하는 선수니 대단한 선수로 밖에 생각이 들지 않는다. 
 
호주의 사만다 스토서도 성공케이스다. 해마다 호주오픈 센터코트 야간 경기에 배정해 호주 팬들에게 선을 뵜지만 성적이 신통찮았다.
 
그런데 호주협회에서 전폭적으로 키우다 단식에서 성적이 잘 안나고 복식에서 기량을 발휘한 선수였다. 나이가 들어 투어 문화를 체득하면서 단식에서도 프랑스오픈 결승에도 오르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그래서 우리도 복식에 치중해 투어대회에서 성적을 내고 자신감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이번 대회 우리 선수들의 복식 경기를 지켜본 결과 필자 등의 소견으로는 김소정과 장경미가 복식 파트너를 하면 중국이나 대만 복식 여자 선수에 비해 기량이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진아나 이예라도 복식 보다 단식에 더 능해 보이지만 복식 선수로 키워진다면 선수 수명도 길어지고 테니스에 더 재미를 느낄 수 있을것으로 보인다.
 
김소정의 서비스와 포핸드 그리고 장경미의 한방과 공에 대한 센스등이 어우러지면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다고 보여진다. 
 
2004년 샤라포바 신드롬을 일으킨 한솔오픈 첫 대회 복식에서 우승한 선수가 바로 전미라-조윤정 이다.
 
조윤정은 투어 준우승도 했지만 복식에서도 좋은 성적을 냈다.
그런 점에서 우리도 복식에서 우승도 하고 성적을 낼 수 있다. 그러다 단식도 병행해 출전하면 사만다 스토서나 정지에같은 선수가 나오지 말라는 법도 없다.
 
<b>윔블던 복식에서 우승한 중국의 정지에-얀지, 아래 사진은 2004년 한솔오픈 복식에서 우승한 전미라-조윤정</b>

만약 한솔코리아오픈에 단식에서 승승장구하는 우리나라 선수가 있다면 유료관중은 지금의 배 이상이 될 것이다. 단식 승승장구 선수를 내년에 당장 만들어 내기 어렵다면 복식 결승에 가고 우승 시키는 선수를 만들기는 그보다 단기간에 이루어 질 수 있다. 그러면 대회기간 내내 관중들이 더 즐거워 할 것이고 한가위 보름달처럼 활짝 웃는 모습이 여기저기서 나올 것이다.
 
복식에서 성적을 내는 우리 선수들도 관중의 응원속에 자신감을 찾을 것이고 단식에서 경기력을 발휘할 것이다.  문제는 발상의 전환이다. 
 
우리나라 테니스는 지는 게임보다 이기는 게임에 먼저 도전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테니스코리아 박원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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