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공주 캐롤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1위)가 차이나오픈 직전에 열린 토레이 팬 퍼시픽오픈에 이어 2주 연속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11일(현지시각) 베이징 로터스 테니스장에서 열린 차이나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보즈니아키는 2시간이 넘는 혈투 끝에 베라 즈보나레바(러시아,4위)를 6-3 3-6 6-3으로 물리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1세트를 자신의 서브로 시작한 보즈니아키는 연속 3게임을 내주는 등 긴장한 듯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강한 스트로크와 적극적인 공격으로 내리 6게임을 가져오며 1세트를 6-3으로 마무리지었다.
<캐롤라인 보즈니아키>
2세트에서 보즈니아키는 서브 불안과 1세트보다는 둔한 움직임으로 즈보나레바에게 3-6으로 내줬지만 3세트에서 즈보나레바가 백핸드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이를 집중적으로 공략한 끝에 6-3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베라 즈보나레바>
이로써 보즈니아키는 이번대회 포함 올해 6개 대회에서 우승하는 금자탑을 쌓았다.
경기 후 보즈니아키는 "매우 기쁘고 오늘 경기는 서로에게 매우 훌륭한 경기였다. 경기 초반 주위가 산만해 힘들었지만 경기에 집중하려고 하였고 즈보나레바를 많이 뛰게 한 것이 승리로 이어졌다"며 기쁨을 나타냈다.
또한 "지금의 나는 매우 강하기 때문에 누구와 붙어도 이길 자신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달 말의 시즌 마지막 대회인 WTA챔피언십이 매우 기대가 된다. 이를 위해 당분간 휴식을 가질 것이고 내년에는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덧붙였다.
10월 26일부터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WTA챔피언십은 한 해를 결산하는 왕중왕전으로 메이저대회를 제외하고 WTA가 주관하는 투어대회 중 상금($4,550,000)이 가장 높은 대회이다.
이 대회에는 상위 랭커 8명 만이 참가하여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예선전을 거쳐 성적이 좋은 2명씩이 4강에 올라 우승을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작년에는 세레나 윌리엄스가 우승을 차지했다.
베이징= 박준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