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에서 열리는 남자 최고대회인 상하이마스터스의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도쿄와 베이징에서 각각 우승한 나달과 조코비치가 상하이로 몰려들고, 페더러는 일찌감치 상하이에 캠프를 차리고 결전의 날만 기다리고 있다.
화요일인 12일 저녁 비가 내리는 가운데 일부 경기가 취소되고 운좋게 경기를 마친 선수들도 생겼다.
슈퍼매치에서 강 서브로 워밍업을 한 앤디 로딕은 독일의 콜슈라이버에게ㅐ 6-3 2-1에서 기권승을 거두고 2회전에 올라 체력을 비축하게 됐다.
최장신 존 이스너는 쿠보트에게 4-6 7-6 7-6으로 이겨 2회전에 올라 페더러와 3회전 진출을 가리게 됐다.
홈코트인 중국의 와일드카드 바이얀이 라덱 스테파넥에게 6-3 6-4로 이겨 상하이 젊은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바이 얀은 앤디 머레이와 센터코트에서 경기를 한다.
하나투어와 테니스코리아가 모집한 상하이투어단은 13일 인천공항을 출발해 2회전과 3회전 단식과 복식 경기를 관전하게 된다. 최소한 나달과 페더러의 경기는 관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US오픈 준결승에서 조코비치에 패한 이후 처음으로 투어대회에 출전한 페더러는 수요일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했다.
페더러는 이자리에서 US오픈 이후 두문불출한 것에 대해 " 회복이 필요했다. 뉴욕에서 좋은 경기를 했고 노박과 매우 힘든 경기를 하고 패배를 했다. 휴식이 정신적으로 휴식이 필요했고 새로운 기운이 요구됐다"고 말했다.
페더러는 휴식후 최근 3주동안 많은 트레이닝과 테니스를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가족과도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아내와 아이없이 대회에 임하는 것에 대해 페더러는 "최근 몇년동안 처음있는 일"이라고 말해 쉽지 않은 결정이었음을 내비쳤다.
올시즌에 대한 평가에서 페더러는 " 호주오픈 우승을 했고 US오픈에서 좋은 경기를 했다. 하지만 윔블던과 프랑스오픈에선 나 자신도 많은 실망을 했다" 며 " 시즌이 아직 남아있고 불운한 해로 기억되는 것이 싫어 시즌 막판까지 최선을 다해 좋은 한 해로 마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 폴 아나콘 코치와 동행한 페더러는 대회에 대비해 많은 훈련을 소화하고 우승에 대한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번 대회는 페더러의 우승 여부도 중요하지만 나달과 조코비치, 머레이 등을 어떻게 넘을 것인지도 관심거리다.
박원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