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토요일 오전 10시 서울 장충코트에서 열리는 삼성증권배챌린저 예선 1회전부터 테니스팬들의 구미를 자극하는 경기가 열린다. (이번 대회는 19일 본선부터 올림픽코트에서 열리고, 16일과 17일 예선은 장충코트에서 한다)
우선 삼성증권에 소속되어 주니어때부터 자웅을 겨루고 세계주니어무대를 주름잡던 전웅선과 김선용이 1회전 맞대결 한다.
삼성증권 소속팀에 가만히 있었으면 지금쯤 본선 와일드 카드를 받고 여유있게 경기를 할 수 있던 두 선수는 팀을 나와 전웅선은 용인시청, 김선용은 지난 8월말 퇴사해 소속팀 없이 맨 땅에서 헤딩을 하게 됐다.
아이러니컬하게 대회 예선 1회전에서 맞붙는다. 아마도 주니어때 이덕희배 결승 등 맞대결 이후 국내무대에서 서로 경기를 한 경우가 거의 없는데 모처럼 만에 서로 기량을 겨루는 자존심 대결을 하게 됐다.
김선용은 8월말 삼성증권에서 나와 부친이 운영하는 안양의 코트에서 운동을 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ITF에 등록된 선수이름에서 그동안 SUN-YONG KIM, JR이었던 김선용의 영문표기는 JR이 떼어진 SUN-YONG KIM이 된 상태다.
반면 전웅선은 2년 전 퇴사후 인천시청과 용인시청으로 소속팀을 옮기며 국내 대회와 전국체전등에서 성적을 내며 와신상담하고 있다.
두 선수는 주니어때 노박 조코비치(지금은 세계 2위가 되어 10월초 슈퍼매치때 초청 받았을 정도로 괄목성장했다)와 프랑스 가엘 몽피스 등과 기량을 겨뤘다. 이들은 현재 상하이마스터스대회에 참가할 정도다. 그에 반해 포스트 이형택을 불린 전웅선 김선용은 챌린저 예선에 머무르고 있다.
비록 챌린저 예선을 뛰는 처지에 놓였지만 본선에도 못 오르는 랭킹을 지녀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아무튼 든든한 소속팀 후광없이 계급장을 뗀 두 선수, 전웅선-김선용 경기로 2010삼성증권배는 시작을 하게 됐다.
주니어때 자주 경기를 한 전웅선과 김선용은 성인무대에선 딱 1번 맞붙었다. 2006년 일본 3차퓨처스 결승에서 전웅선이 2-1로 이겨 우승한 바 있다. 하지만 주니어때는 김선용이 5승2패로 우세했다.
이밖에 전국체전 우승을 이끈 동래고 남지성이 예선 와일드카드를 받아 예선 1번 시드 라미즈와 경기를 한다. 안동시청 권오희는 스무살가까이 차이나는 중학생 김덕영(마포중)과 좌우 양손 스트로크를 구사하는 김청의도 국가대표 설재민(건국대)과 예선 1회전을 해 주목을 끌게 됐다.
요약하면 전웅선-김선용 경기, 김청의-설재민 경기, 권오희-김덕영 경기가 주목된다.
박원식 기자
삼성증권배 16일 경기 일정표
삼성증권배 예선 대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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