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각)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고 있는 WTA챔피언십에서 사만다 스토서(호주, 7위)가 세계랭킹 1위 캐롤라인 보즈니아키를 6-4 6-3으로 제압하며 2승째를 거두었다.
대회 5번시드의 스토서는 강력한 포핸드와 서브로 보즈니아키를 공략한 반면 보즈니아키는 17개의 범실과 6번의 브레이크 찬스에서 한번도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스토서는 "1위를 이긴다는 것은 언제나 기분이 좋은 일이다. 앞으로도 오늘과 같은 경기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보즈니아키는 "1세트 거의 모든 게임에서 브레이크찬스가 있었지만 하나도 가져오지 못한 것이 매우 아쉽다. 나는 지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스토서가 오늘 굉장히 경기를 잘 했고 거칠었다. 다음 경기를 무조건 이겨 준결승에 진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스토서는 지난 26일 프란체스카 스키아보네(이탈리아, 6위)를 6-4 6-4로 이긴 후 이날 경기 포함 2승째를 거두었다.
보즈니아키는 이날 경기에 패하며 1승1패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2번시드의 베라 즈보나레바(러시아,2위)는 8번시드의 빅토리아 아자렌카(벨라루스,10위)를 7-6(4) 6-4로 제압했다.
즈보나레바는 "1세트 초반 컨디션이 좋지 않아 매우 힘든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타이브레이크를 가져오며 자신감이 생겼고 내 리듬을 다시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3번시드의 킴 클리스터스(벨기에,4위)는 옐레나 얀코비치를 6-2 6-3으로 제압했다. 클리스터스는 무려 10개의 더블폴트를 범했지만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얀코비치를 물리쳤다.
클리스터스는 "오늘 경기는 만족하지 는 않지만 그리 나쁘지는 않았다. 앞으로 경기를 하며 더 좋아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WTA챔피언십은 상위 랭커 8명이 마룬그룹과 화이트그룹으로 나눠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경기를 펼친 후 각 그룹 내 상위 2명이 크로스로 경기를 치른 후 우승자를 가리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대회이다.
올해 마룬그룹에는 보즈니아키, 스키아보네, 스토서 데멘티에바가 포함되었고 화이트그룹에는 즈보나레바, 클리스터스, 얀코비치, 아자렌카가 포함되었다.
작년에는 세레나 윌리엄스가 자매대결에서 비너스 윌리엄스를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하였지만 올해 부상으로 참가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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