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오렌지보울 대회 때만 해도 대회 장소에서 Wi Fi를 사용할 수 있어 작성한 기사들을 즉시 홈 페이지에 올릴 수 있었으나 올해는 그렇지가 못합니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온 후 소식을 전할 수밖에 없어 예상보다 늦어지게 되는 것을 양해해주시기 바라며 오렌지보울 국제대회 첫 소식을 전합니다.
한국선수단은 지난 12월13일(월) 오전과 오후에 진행된 아메리칸컵 단,복식 결승전을 끝내고, 오렌지보울 국제대회 출전신고를 받는 코럴 게이블스 청소년 센터(Youth Center)로 이동하여 모든 수속절차를 마쳤습니다.
한국 선수단 가운데, 남자 임민섭, 김재우, 박의성, 여자 김향임, 김단아, 장은세 등 6명의 선수들이 예선 출전신고를 마쳤습니다. 남녀 모두 예선 256 드로로 16명에게 주어지는 본선출전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4번을 이겨야 합니다.
지난 화요일부터 오늘까지 진행된 예선 4경기에서 임민섭이 4번을 이기고, 자력으로 본선에 올랐습니다. 박의성과 장은세는 오후 2시와 오전 8시에 시작된 예선 결승전에서 신장과 기량 면에서 자신보다 월등한 12세의 미국 선수 알호그바니와 중국의 쑤(Xu)에게 각각 0-6, 0-6으로 패하여 자력으로 본선 진출이 좌절되었습니다. 하지만 작년 이 대회에 남자는 9명, 여자는 16명의 럭키 루저들이 본선에 들어갔던 것을 고려해 볼 때, 럭키 루저 3번을 뽑은 박의성과 6번을 뽑은 장은세는 충분히 본선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김재우는 오늘 아침 예선 3회전에서 자신보다 한 수 위의 기량을 가진 상대선수에게 선전했지만 3-6, 2-6으로 패했고, 김향림과 김단아는 1회전에서 바이를 받고 2회전에서 진출했으나, 2회전에서 각각 0-6, 1-6과 4-6, 3-6으로 패하는 바람에 본선 진출이 좌절되었습니다.
김재우는 비록 예선 3회전에서 졌지만, 본선에서 16명 이상의 결원이 생길 경우를 대비해 2순위 럭키 루저로 등록해놓았습니다. 오렌지보울 국제대회는 오로지 단식 경기만 있으며, 복식은 없습니다.
오렌지보울 대회가 열리는 장소로는 남자 12세부는 트로피컬 공원 테니스 센터(Tropical Park Tennis Center)에서 열리며, 여자 12세부는 살바도어 공원 테니스 센터(Salvadore Park Tennis Center)에서 열립니다.
남자 14세부는 마이애미 대학 테니스 코트에서, 여자 14세부는 빌모어 호텔 테니스 코트에서 경기합니다. 모두가 역사가 깊은 공원 테니스 코트로서 주변 경관이 뛰어나고, 숲이 우거져 있어 똑같은 경기를 해도 덜 지치며, 많은 사람들이 휴식 공간으로 이용하기도 합니다.
하드코트에서 시합하는 남자 12세부, 14세부, 여자 14세부는 준결승부터는 마이애미 대학 테니스 코트로 이동하여 승자를 가리며, 여자 12세부는 결승전까지 살바도어 클레이코트에서 시합합니다.
오늘 오후 3시부터 6시에 본선 선수들의 출전신고가 있고, 6시부터는 오렌지보울 주최 측에서 베푼 환영 만찬회가 있습니다.
오렌지보울 국제대회 안내문에 2009년에 우승한 12세부, 14세부 남녀 우승자의 모습을 담은 영광의 얼굴들이 소개되고 있는데, 12세부에서 우승한 코리아의 홍성찬이 우승컵을 높게 치켜들고 있는 자랑스런 모습이 보입니다(아래).
남자는 내일 본선 첫 시합이 오전 8시부터 임민섭을 선두로 시작되며, 이영석 오전 10시30분, 정윤성 오후 12시30분, 이덕희 오후 2시30분, 오찬영 오후 4시에 시합합니다. 대진표 상 한국선수들이 아메리칸컵 국제대회처럼 위 드로와 아래 드로 한쪽에 몰려 있어, 이영석과 정윤성, 이덕희와 오찬영이 각각 8강전에서 만나며, 또 승자는 4강전에서 임민섭과 만나도록 되어 있습니다.
여자는 엄선영과 임하은이 오전 9시30분에 첫 경기를 하며, 두 선수가 서로 이기고 올라올 경우 16강에서 만납니다. 김수민은 아래 드로에 있어 오후 1시에 첫 경기를 갖습니다.
이번 오렌지보울 국제대회에서도 한국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올려 2008년 정현, 2009년 홍성찬에 이어 2010년에서도 한국선수가 우승하여 3연패의 위업을 달성함으로써 12세부 한국 테니스의 위상을 세계 속에 다시 한 번 알렸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
참고로 엘살바도르에서 열린 2010 나이키 국제 주니어 대회 14세부에 참가한 홍성찬이 4강까지 올랐으나 4강전에서 1-6, 6-2, 4-1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발에 쥐가 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경기를 포기하게 되어 아쉽게도 결승전에 진출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홍성찬이 아직 13세인 점을 생각한다면 정말 14세부에서 대단한 성적을 올린 쾌거라고 아니할 수 없습니다.
오늘 본선 선수들의 출전신고를 받는 코럴 게이블스의 청소년센터에서 건강한 모습의 홍성찬 선수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홍성찬은 오렌지보울 14세부 본선에 있으며 내일 오후 2시에 첫 경기를 갖습니다. 정현은 5번 시드를 받았고, 오전 8시에 첫 경기를 합니다. 지난 화요일부터 오늘(목요일)까지 치른 한국선수들의 예선 경기 결과입니다.
예선 결과
남자
임민섭 1회전 승 6-0, 6-1 2회전 승 6-2, 6-2 3회전 승 6-1, 6-3 결승전 승 6-2, 6-4
박의성 1회전 승 6-0, 6-2 2회전 승 6-0, 6-0 3회전 승 6-4, 6-3 결승전 패 0-6, 0-6
김재우 1회전 바이 2회전 승 6-2, 6-1 3회전 패 3-6, 2-6
여자
장은세 1회전 바이 2회전 승 6-1, 6-0 3회전 승 6-0, 6-1 결승전 패 0-6, 0-6
김향임
1회전 바이 2회전 패 0-6, 1-6
김단아
1회전 바이 2회전 패 4-6, 3-6
마이애미에서 유환용 초등연맹 국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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