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현지시각) 스위스 취리히에서 '세계 랭킹 1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로저 페더러 재단이 주최한 '아프리카 어린이 돕기'대회에서 페더러와 자선 경기를 펼쳤다.
결과는 페더러가 4-6 6-3 6-3으로 승리하였다.
페더러는 "오늘 경기는 평생 기억 할 만큼 매우 특별한 경기였다. 이러한 경기에 참가할 수 있어서 매우 행복하고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 그리고 오늘 경기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 모아진 성금은 아프리카 어린이에게 전달될 것이다. 초대에 응해준 나달과 관중 여러분께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나달은 "스위스에서 페더러와 경기를 해 본것이 오늘이 처음이었다. 사실 휴식기간에 경기를 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이렇게 좋은 행사에 참여 할 수 있어서 매우 행복하고 초대를 한 페더러에게 고맙다.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페더러는 직접 자신의 2억원짜리 메르세데스 SLS AMG를 몰고 나달의 마중을 위해 공항에 나갔다.
나달: "페더러, 데이비스컵 봤어?"
페더러: "아니, 안 봤어"
나달: "나도 안 봤어"
(긴 침묵)
페더러: "스페인은 어때?"
나달: "좋아, 아주 좋아"
(또 긴 침묵)
나달: "쌍둥이는 잘 지내?"
페더러: "응, 아주 잘 지내고 있어. 한창 귀여울 때야"
(또 긴 침묵)
페더러: "나달, 샘프라스는 바보야"
나달: "(크게) 맞아!"
두 선수는 곧바로 스페인 마드리드 카하 마지카로 장소를 옮겨 나달 재단이 주최하는 자선경기에 참가할 예정이다.
나달은 "매우 흥미로운 경기가 될 것이다. 초대에 흔쾌히 응해준 페더러에게 고맙다. 우리는 지금까지 마드리드에서 두 번 경기를 한 것 같다. 한 번은 2009년에 페더러가 이겼고, 또 한 번은 내가 2010년에 이겼다. 이번 경기는 최후의 승자를 가리는 경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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