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랭킹 2위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9일 새벽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카타르 엑손모빌챔피언쉽 대회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페더러는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을 이기고 결승에 오른 러시아의 니콜라이 다비덴코(러시아,22위)를 맞아 정교하고 힘있는 풀레이를 펼치며 2-0(6:3/6:4)으로 승리했다.
특히 강력한 첫 서비스가 확률 높게 구사되어 서비스 게임을 쉽게 풀어나갔다.
페더러는 랠리를 지속할때마다 전성기때의 예리하고 힘있는 모습으로 공을 코트 구석구석 떨어 뜨리며 다비덴코의 역공을 허용하지 않았다.
지난 2010년 대회 준결승과 결승에서 페더러와 나달을 연속해서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던 다비덴코는 올해에도 준결승에서 나달을 이기며 2년 연속 백투백 우승을 노렸지만, 최상의 기량을 선보인 페더러를 넘는 데는 실패했다.
이번 우승으로 2005년, 2006년에 이어 이 대회 3번째, 투어 급 대회 67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올해 첫 공식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페더러는 17일부터 시작되는 호주오픈 본선에서의 타이틀 방어에도 한층 자신감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현중 객원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