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오픈, 그리고 메이저 테니스의 개막을 알리는 호주오픈테니스 대회가 호주 멜버른 파크에서 1월 17일부터 30일까지 열리며 2012년의 테니스계 판도를 펼치게 되었다.
오늘 열린 여자부 경기중 저스틴 에넹(13위, 벨기에)과 사니아 미르자(145위, 인도)의 1회전 경기에서 에넹이 2:1(5-7, 6-3, 6-1)로 승리하며 1회전에 진출하였다.
1세트는 서로의 게임을 연속적으로 브레이크하여 혼전을 벌이며 열전을 벌였는데, 올해로 30세의 에넹과 26세의 미르자의 경기 대결은 전 세계1위 에넹의 경기력 회복에 관심이 모아졌다.
여자선수 중에서도 보기 힘든 각도 깊은 원 핸드 백핸드 샷을 구사하여 우리나라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주고 있는 에넹은 경기 고비 때마다 멋진 백핸드 위력을 보여주며 전성기 시절의 기량을 선보였다.
주부 선수인 에넹은 좋은 플레이로 승리를 하였으나 최전성기 시절의 백핸드와 포핸드는 다소 위력이 떨어지고 정확도가 떨어져 라인에서 다소 멀리 아웃되는 모습이 여러 번 있어서 과연 몇 강까지 올라갈 것인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에넹은 2003년에 프랑스오픈과 US오픈에서 우승하였고, 2005, 2006년에 프랑스오픈, 2007년에도 프랑스오픈과 US오픈에서 우승하면서 1위에 등극하여 최고의 기량을 보인 훌륭한 선수였다.
또한 세레나와 비너스 전성기 시절에도 이들을 물리치며 우승과 준우승을 기록하였고 킴 클리스터스와 함께 벨기에 듀오로 활약하여 크게 인기를 얻은 선수이다.
벨기에 듀오인 에넹과 클리스터스는 지금 투어에 복귀하여 현역선수로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데, 클리스터스는 복귀하여 2009, 2010 US오픈에서 우승하면서 재기에 성공하고 현재에도 랭킹 3위를 유지하고 있다.
미르자는 인도의 여자선수로서는 드물게 2005년에 앳된 소녀로 메이저 대회에 등장하여 좋은 기량을 보여주었고 한솔오픈에도 참가하여 우리나라 팬들에게는 친근한 이미지를 갖고 있었으나 아쉽게도 에넹의 벽에 막혀 1회전에서 탈락하였다.
미르자
(1세트) 미르자의 서브로 시작되어 러브게임으로 지키고, 에넹의 서브 30-40에서 브레이크하며 2-0으로 미르자가 좋은 출발을 보였다. 미르자의 2번째 서브게임은 듀스에서 에넹이 브레이크하여 2-1, 에넹의 서브에서 0-40의 브레이크 포인트에서 듀스를 허용하였으나 끝내 브레이크에 성공하여 3-1로 미르자가 리드하였다.
이어진 미르자의 서브를 듀스 끝에 에넹이 브레이크하여 3-2로 따라붙었고, 에넹은 러브게임으로 서브를 지켜 3-3 동점을 만들었고 각자 서브를 지켜 4-4가 되었다.
미르자는 서브를 러브게임으로 브레이크한 에넹이 5-4로 앞서가고, 에넹의 서브를 듀스 끝에 브레이크하여 5-5를 만든 미르자는 서브를 지켜 6-5, 에넹의 서브에서 15-40로 브레이크하면서 7-5로 1세트를 선취하였다.
(2세트) 2세트에서 첫 서브를 브레이크 당한 미르자가 어렵게 경기를 끌어나가며 순식간에 2-0으로 끌려갔지만 에넹의 실수를 틈타 2-2가 되었다.
에넹은 다시 경기를 가다듬어 3-2, 4-2로 유리한 스코어를 선점하였고, 미르자는 서브게임을 지켜 4-3으로 쫓아갔으나 에넹은 자신의 서브에서 4번의 듀스 끝에 기어코 게임을 지켜 5-3으로 계속 리드를 유지하였다.
이때 미르자가 요청한 챌린저 콜은 세이프가 되어 온라인으로 떨어지는 선명한 자국을 보여주며 어드밴티지를 가진 에넹은 주먹을 불끈 쥐며 포핸드 리턴으로 2세트를 가져오는 포인트를 만들었다.
미르자는 예년에 비해 포핸드 백핸드가 모두 좋아져서 기대를 갖게 했는데, 가끔은 회심의 포핸드가 네트에 자주 걸리며 중요한 포인트를 놓치기도 하였다.
에넹은 15-30에서 강한 역 크로스 포핸드를 성공시키며 15-40가 되었으나 미르자의 재치로 듀스를 만든 후, 다시 어드밴티지를 잡은 에넹이 발리 득점하며 2세트를 6-3으로 따내어 세트올이 되었다.
3세트에서 미르자의 범실을 틈타 에넹이 서브게임을 지키고 1-0, 에넹의 서브마저 브레이크하여 2-0으로 앞서간 에넹은 2번째 자신의 서브를 러브게임으로 따내며 3-0으로 리드하였다.
미르자의 서브게임 듀스에서 게임을 지켜 3-1이 되었다. 에넹은 서브에이스도 4개, 에러도 4개를 기록하고 있었다.
에넹은 서브에서 러브게임으로 지키며 4-1이 되었고, 미르자는 더블폴트를 하고 이후에도 첫 서브 성공률이 낮아져 30-40에서 브레이크 당하여 5-1로 패색이 짙어졌다. 에넹은 여전히 백핸드에서 위력을 선보이며 좋은 플레이를 펼치고 미르자의 공격을 잘 막아내며 40-15에서 더블 매치 포인트 상태에서 서브 포인트로 마무리하면서 3세트를 6-1로 가져와 2회전에 오르는 기쁨을 만끽하였다.
에넹은 "오늘 미르자의 플레이가 너무 훌륭했다. 실수도 거의 없었고 공격적인 플레이로 나를 강하게 압박하였다. 하지만 나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고 했고 실수를 줄이는 등 침착하게 경기에 임해 승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언제나 호주오픈과 같은 그랜드슬램대회는 1회전부터 긴장이 된다. 특히 나 같이 부상으로 긴 공백을 가진 선수들에게는 특히 그렇다. 하지만 난 싸울 준비가 되어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백정현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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