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세계 1위, 덴마크의 캐롤라인 보즈니아키가 그랜드슬램 우승 꿈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18일 멜버른파크 하이센스아레나에서 오전 첫 경기로 열린 호주오픈 2회전에서 보즈니아키는 13회 연속 그랜드슬램 출전을 하고 있는 바니아 킹. 우리나라 한솔오픈에서 와서 탄탄한 실력을 보인 바 있는 선수를 상대로 한시간 채 안걸리는 경기시간으로 6-1 6-0 승리를 거뒀다.
이 대회 4강 까지만 가도 지난해 10월에 오른 세계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지만 보즈니아키의 관심은 그랜드슬램 첫 우승.
전날 킴 클리스터스가 디나라 사피나를 더블 베이글 스코어로 이긴 것에 자극을 받아서 인지 보즈니아키는 단 하나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고 초 긴장 상태에서 2회전 경기를 마쳤다.
보즈니아키는 이제부터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3회전에서 도미니카 시불코바(슬로바키아)-알베르타 브리안티(이탈리아) 승자와 대결하는데 단신의 시불코바의 실력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준우승자 저스틴 에넹도 영국의 엘레나 발타차를 6-1 6-3으로 이기고 3회전에 합류했다. 에넹은 3회전에서 러시아의 스베틀라나 쿠즈넷소바와 16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비록 쿠즈넷소바가 23번 시드를 받았지만 녹녹한 상대는 아니다.
지난해 엘레나 데멘티예바를 이기고 결승까지 진출한 에넹이 첫 난관인 쿠즈넷소바와 어떤 경기를 펼칠 지 기대된다. 에넹이든 쿠즈넷소바든 4회전에 오르면 지난해 프랑스오픈 우승자 프란체스카 스키아보네가 이변이 없는 한 대기할 것이어서 앞으로 결승행까지 첩첩산중이다.
박원식 기자
<b>여자 1번 시드 박스 대진표</b>
세계 1위 캐롤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의 포핸드 스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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