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귀포에서 열리는 제 66회 한국선수권을 시작으로 2011년 한국 테니스 시즌의 막이 오른다.
해마다 연말에 열리던 한국선수권은 지난해부터 서귀포에서 연초에 열리면 시즌 첫 대회로 자리매김했다.
16일 예선을 시작으로 25일까지 10일간 열리는 이 대회에는 우리나라 남녀 실업, 대학, 고교 선수들이 대부분 출전해 저마다 대형 영예의 트로피에 이름을 새기려고 한다.
지난해 우승자는 남자부에 전웅선(용인시청)과 여자부에 이진아(양천구청)가 각각 차지했다.
아쉽게도 이번 대회에는 참가하지 않아 디펜딩 챔피언의 자리와 2연패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상당수 선수들이 소속팀을 변경해 한국선수권에 출전해 팀에 따라서는 우승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지난해 남녀 우승자가 동시에 빠진 상태여서 뚜렷하게 어느 선수가 우승할 것이라 장담 못하는 형국.
남자부에서 용인시청 유다니엘, 고양시청 김영준, 경산시청 김현준이 나란히 출사표를 던졌고 수원시청에서 군복무를 위해 국군체육부대로 이동한 조민혁이 시드를 받고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말 가정을 꾸린 안동시청의 권오희도 출전신청을 해 놓은 상태다. 이밖에 겨우내 건국대에서 훈련을 한 안재성이 고양시청의 이름을 달고 한국선수권 우승에 도전한다.
이진아가 빠진 여자부에선 농협 4인방 김건희 유민화 홍현휘 함미래가 시드를 받는 유리한 여건에서 한국선수권이라는 절호의 우승 기회를 노린다.
여기에 경동도시가스에서 운동하다가 잠시 쉬어 성남시청으로 이적한 김선정이 팀 존폐위기에서 벗어나 한국선수권에 출전하게 됐다. 김선정은 난해 냉탕 온탕을 오가는 팀 존재의 아픔을 딛고 이번 한국선수권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정윤영은 명지대에서 농협으로, 류미는 삼성증권에서 강원도청으로, 이초원은 경동도시가스에서 수원시청으로, 신정윤은 고양시청에서 명지대로 이동한 뒤 한국선수권에 출전하게 되었다.
선수들은 저마다 팀이나 스스로를 위해 대회에 출전해 성적을 내야하는 입장에 있다. 대회장인 서귀포의 2월 바람과 변화무쌍한 날씨와 더불어 겨우내 칼을 갈고 나온 전사들을 상대로 어떻게 이겨내고 25일 결승까지 서바이벌 할 지 기대된다.
박원식 기자
<b>대진표</b>
한국선수권 출전신청 명단
남자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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