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석영(624위, 동래고)이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6일 창원시립테니스장에서 열린 2011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예선 2그룹 제3단식에서 정석영은 시리아의 마크 압둘노어(920위)에게 3시간 6분간의 혈투 끝에 6-3 4-6 6-7(3)으로 무릎을 꿇었다.
정석영은 압둘노어의 서브로 시작한 1세트 첫 게임을 러브게임으로 브레이크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2게임을 연속 내주며 1-2로 압둘노어가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3번째 게임에서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킨 정석영은 2-2 동점을 만들었고 4번째 게임에서 4번의 듀스 끝에 압둘노어의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하며 3-2로 역전시켰다.
이후 정석영은 화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1세트를 6-3으로 가져오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2세트에서 정석영은 스트로크 난조로 자신의 첫 서비스게임을 내주더니 이후 낮은 첫 서브 성공율과 불안한 포핸드 스트로크로 2세트를 4-6으로 내주고 말았다.
3세트는 정말 아쉬운 경기였다.
먼저 2게임을 따내며 2-0으로 앞서 나간 정석영은 상대방의 실수와 과감한 네트플레이로 5-2까지 달아나며 승부는 정석영에게 기울이는 듯 했다.
하지만 압둘노어는 끈질긴 수비로 정석영의 스트로크에 대응했고 정석영은 회심의 포핸드 스트로크가 번번이 네트에 걸리거나 베이스라인을 벗어나 5-4를 만들며 정석영의 턱밑까지 쫓아왔다.
게임스코어 5-4 압둘노어의 서비스게임에서 정석영은 0-40으로 달아나며 매치포인트까지 갔지만 어이없는 실수와 스트로크에서 계속 실수가 나오며 듀스를 허용했다.
결국 3번의 듀스 끝에 압둘노어는 5-5 동점을 만들며 정석영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이후 서로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잘 지켜낸 두 선수는 타이브레이에 돌입했고 여전히 스트로크의 난조에서 벗어나지 못한 정석영은 6-7(3)으로 3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이날 정석영은 평소와 다르게 서브와 스트로크에서 잦은 실수를 범했고 적극적인 네트 플레이로 변화를 꾀하기도 하였으나 결국 패배하고 말았다.
경기가 끝난 후 압둘노어는 시리아 선수단과 함께 껴안으며 시리아의 첫승을 기뻐했다.
창원= 박준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