첸나이오픈 우승을 차지한 칠리치. 아래는 브리즈번인터내셔날 우승자 로딕(좌)과 스테파넥.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 |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는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반면 라덱 스테파넥(체코)은 앤디 로딕(미국)에게 막혔다.
크로아티아 넘버원 칠리치는 1월 10일 인도 첸나이에서 열린 에어셀첸나이오픈(총상금 45만달러, 하드) 결승에서 스타니슬라스 바브린카(스위스)를 7-6(2) 7-6(3)으로 물리치고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을 차지한 21세의 칠리치는 카를로스 모야(2004~2005)에 이어 두 번째로 첸나이오픈을 2연패한 선수가 되었다.
통산 4번째 우승을 차지한 칠리치는 "새해를 멋지게 시작했다. 오프시즌 동안 열심히 준비했고 우승으로 이번 시즌에 확신을 가지게 됐다"며 "타이틀을 방어해 자랑스럽다. 이 자신감이 호주오픈까지 이어졌으면 한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생애 두 번째 우승을 노리던 바브린카는 "두 번의 타이브레이크에서 패했지만 좋은 경기를 펼쳤다"며 "칠리치의 플레이가 조금 더 나았다고 생각한다. 타이브레이크에서 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패인을 밝혔다.
같은날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브리즈번인터내셔날(총상금 42만달러, 하드) 결승에서 역시 2년 연속 우승을 노리던 스테파넥은 로딕에게 6-7(2) 6-7(7)로 패해 꿈을 이루지 못했다.
지난해 후반기 엉덩이와 왼쪽 무릎 부상으로 고전했던 로딕은 작년 2월 멤피스대회 우승 이후 11개월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통산 28번째 타이틀을 차지했다.
로딕은 현역선수 통산 우승회수에서 레이튼 휴이트(27개)를 4위로 밀어내고 로저 페더러(61개) 라파엘 나달(36개)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우승으로 좋은 시즌 출발을 알린 로딕은 "오랜기간 부상으로 시달렸던 터라 솔직히 첫 대회에서 우승할 줄은 몰랐다"며 우승 소감을 대신했다.
타이틀 방어에 실패한 스테파넥은 "2세트 막판에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오늘 경기는 로딕과 첫 서브 확률에서 큰 차이가 났다"며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두번째 세트 1-5에서 따라 붙었다는 점은 내게 점수를 주고 싶다"고 평가했다.
테니스코리아 박정훈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