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호주오픈 우승자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2위)가 시즌 무패 행진을 이어나가며 8강에 올라 2주 연속 마스터스 우승에 한발 더 다가섰다.
2번시드 조코비치는 3월 29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소니에릭슨오픈(총상금 360만달러,하드) 4회전에서 친한 친구인 같은 나라의 빅터 트로이츠키(17위)를 6-3 6-2로 물리치고 8강에 진출했다.
조코비치는 올 시즌에만 3번째 만난 트로이츠키에게 3전 전승을 거두며 통산 전적 9승 1패의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케빈 앤더슨(남아공,40위)과 4강 진출을 다투게 된 조코비치는 "2008년의 복수를 할 기회를 얻었다(조코비치는 2008년 소니에릭슨오픈 1회전에서 앤더슨에게 6-7(1) 6-3 4-6으로 져 탈락한 바 있다)"며 "트로이츠키는 서브가 강하고 매우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기 때문에 하드코트에서 정말 강한 선수다. 너무 힘든 경기였다"고 소감을 말했다.
톱시드 라파엘 나달(스페인,1위)은 우크라이나의 신예 알렉산드르 돌고폴로프(23위)를 6-1 6-2 물리쳤다.
토마스 베르디히(체코,7위)와 8강전을 치르게 된 나달은 "경기는 항상 어렵다"며 "베르디히와는 많은 경기를 했기 때문에 서로를 잘 안다. 최선을 다해 내 플레이만 한다면 승산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베르디히가 요즘 상승세이기 때문에 내 서브게임을 철저히 지키고 찬스를 노릴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의 경기가 3시간이 넘게 걸리는 바람에 자정이 넘어 경기를 한 로저 페더러(스위스,3위)는 올리버 로커스(벨기에,89위)를 52분 만에 6-3 6-1로 요리하고 8강 한자리를 차지했다.
3번시드 페더러는 얀코 팁사레비치(세르비아,44위)에게 4-6 7-6(3) 6-2의 역전승을 거둔 25번시드 질레스 시몽(프랑스,27위)과 4강 진출을 다툰다.
한편 4번시드 로빈 소더링(스웨덴,4위)을 꺾으며 파란을 일으킨 후안 마틴 델포트로(아르헨티나,51위)는 미국의 마디 피시(15위)에게 5-7 6-7(5)로 패하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14번시드 피시는 무실세트로 8강에 올라온 6번시드 다비드 페러(스페인,6위)와 4강 티켓을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치게 된다.
박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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