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서 열리고 있는 바르셀로나오픈에서 '클레이 황제' 라파엘 나달(스페인, 1위)이 3회전에 진출했다.
20일(현지시각) 나달은 다니엘 기메노 트레버(스페인, 60위)를 상대로 강력한 스트로크를 앞세우며 6-1 6-1로 가볍게 제압했다.
나달은 "대회 첫 경기는 언제나 어렵지만 오늘 컨디션이 매우 좋았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다음 상대인 산티아고 히랄도(콜롬비아, 54위)에 대해서는 "히랄도는 매우 공격적이고 훌륭한 선수다. 작년 저팬오픈에서 그와 경기를 한 적이 있는데 상대하기 매우 까다로웠다. 다음 경기에서는 매우 견고하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나달은 지난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이 대회 5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였고 작년에는 불참했었다.
올해 1월 자그레브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반 도디그(크로아티아, 56위)는 작년 이 대회 준우승자인 대회 3번시드의 로빈 소더링(스위덴, 5위)을 6-2 6-4로 물리치는 이변을 연출했다. 도디그는 3회전에서 '떠오르는 신예' 밀로스 라오니치(캐나다, 28위)와 4회전 진출을 다툰다.
이밖에 4번시드의 다비드 페러(스페인, 6위)는 서브 난조를 보였지만 카르롤스 베르록(아르헨티나, 68위)을 6-2 6-2로 제압하였다. 페러는 "오늘 첫 경기여서 그런지 평소보다 더 긴장됐지만 경기를 하면서 점점 좋아졌다. 다음 경기에서는 더 잘 할 것이다"고 말했다.
전 세계 1위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는 미스차 츠페레프(독일, 105위)를 6-4 7-5로 제압하고 예선 통과자인 시모네 바그노찌(이탈리아, 186위)와 한판 승부를 벌인다.
한편, 앤디 머레이는 팔꿈치 부상으로 대회 직전에 기권했다.
박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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