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각) 스페인에서 열리고 있는 바르셀로나오픈에서 라파엘 나달(스페인, 1위)이 산티아고 히랄도(콜롬비아, 54위)를 맞아 6-3 6-1로 물리치고 8강에 진출했다.
나달은 1세트 3-2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내줬지만 이후 세 게임을 내리 따내며 1세트를 6-3으로 가져왔고 이 기세를 몰아 2세트를 6-1로 승리하며 8강을 확정지었다.
나달은 "히랄도는 예측하기 힘든 선수다. 특히 그의 플랫과 드라이브는 매우 위력적이었다. 좀 더 경험과 기량을 쌓는다면 훌륭한 선수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로써 나달은 리차드 가스켓(프랑스, 17위)을 6-4 7-6(7)로 물리치고 올라온 4번시드의 가엘 몽피스(프랑스, 9위)와 4강행을 다투게 됐다.
나달은 "몽피스는 2009년 프랑스오픈 준결승에 오른만큼 클레이코트에서도 매우 능한 선수이며 톱 10에 드는 선수다. 이러한 그의 능력을 무시할 수 없다. 그는 매우 공격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나는 그가 베이스라인에서 플레이를 하도록 유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몽피스는 "다음 상대가 누구이든지 상관 없다. 그리고 손목도 많이 좋아졌고 컨디션도 내가 가장 좋았을 때와 거의 근접하다. 올해 클레이코트에서 4번 경기를 했는데 모두 만족할 만한 경기였다. 다음 경기도 최선을 다 할 것이다"며 각오를 밝혔다.
몽피스는 지난 2월 SAP오픈 도중 손목 부상을 당해 2개월 동안 재활훈련을 한 후 몬테카를로스 마스터스에서 복귀하였지만 16강에서 탈락하였다.
나달과 몽피스의 상대전적은 8전 7승 1패로 나달이 월등히 앞서 있고 몽피스는 그 동안 세계랭킹 1위와 총 7번 맞붙어 단 1승만 거두고 있어 이번 대결 역시 나달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이 된다.
한편, 다비드 페러(스페인, 6위)는 빅토르 하네스쿠(루마니아, 66위)를 6-3 6-2로 물리쳤고, 니콜라스 알마그로(스페인, 11위)는 니콜라이 다비드덴코를 7-6(2) 6-3으로 제압하고 8강에 합류했다.
전 세계랭킹 1위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스페인, 77위) 는 시모네 바그노찌(이탈리아, 186위)를 7-6(3) 4-6 6-4로 승리했고 페리치아노 로페즈(스페인, 42위)는 케이 니시코리(일본, 48위)를 6-4 7-6(5)로 제압했다.
이로써 스페인 선수 5명(나달, 로페즈, 페러, 알마그로, 페레로)이 8강에 올라 스페인이 클레이코트 강자임을 보여줬다.
박준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