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러의 복근 Gettyimages/멀티비츠
| | 지난해 준우승에 그친 로저 페더러가 일찌감치 호주오픈 센터코트인 로드레이버 아레나를 사용하며 우승 채비를 하고 있다.
새해 벽두부터 로빈 소더링과 니콜라이 다비덴코 등 수비가 견실한 선수들에게 잇따라 패하면서 빈틈을 보인 페더러는 호주오픈에 앞서 초청 경기로 열리는 쿠용클래식에 전년도 우승자임에도 휴식을 이유로 불참했다.
특히 지난해 준우승을 했지만 이번에는 그마저도 힘이 들 정도로 후안마틴 델포트로, 소더링, 다비덴코, 머레이, 나달 등을 피해야만 결승에 안착할 수 있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만큼 페더러의 전력은 많이 노출되고 나이 어린 상대에 비해 체력적으로 유리할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일찌감치 더위와 코트 적응 그리고 컨디션 조절에 들어갔다. 참고로 지난해는 오후 2시경에 대기 온도 44도가 넘는 무더위속에서 대회가 치러져 선수들로서는 최대의 적이 상대가 아닌 더위였다.
그럼에도 페더러는 2주간, 5세트 경기를 하는 그랜드슬램에선 누구보다 경제적인 테니스를 하기에 불리하지 않다. 단기 승부가 아닌 장기전이기에 오랜 그랜드슬램 우승 노하우가 페더러에게 힘을 불어 넣을 것이다.
호주오픈은 13일부터 예선이 시작되면서 남녀 200위대의 128명이 각각 본선 티켓을 향해 치열한 싸움을 벌인다.
18일 월요일부터 열리는 본선을 대비하기 위해 일부 선수는 시드니대회에 출전해 워밍업을 하고 페더러, 마리아 샤라포바, 저스틴 에넹 등은 일찌감치 멜버른에 캠프를 차리고 더위와 싸우고 코트 적응 훈련에 들어갔다.
한편 시드니 메디뱅크대회 2회전에선 올시즌 대회에 첫 출전한 세레나 윌리엄스가 8강에 진출했고, 2번 시드 디나라 사피나도 8강에 진출해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둘은 지난해 호주오픈 결승에서 맞붙어 우승과 준우승을 나눴다.
테니스코리아 박원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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