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꽃과 호수의 고장 고양에서 열리고 있는 2011 NH농협챌린저(총상금 25,000달러)에서 톱시드를 받은 김소정(한솔제지)이 2회전에 진출했다.
이날 김소정은 예선 통과자인 장유슈안(중국)을 맞아 1시간 39분간의 접전 끝에 6-4 6-4로 제압했다. 김소정은 1세트 첫 게임인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가볍게 지켜냈고 다음 장유슈안의 서비스게임마저 브레이크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이후 김소정은 한 수 위의 기량으로 5-2까지 달아나며 쉽게 승리를 따내듯 했지만 장유슈안도 그냥 물러나지 않았다.
장유슈안은 안정된 스트로크와 김소정의 공격을 끈질긴 수비로 다 받아내며 김소정의 실수를 유발하는 등 5-4로 턱밑까지 따라왔다.
하지만 김소정은 장유슈안의 서비스게임인 10번째 게임에서 상대방의 허를 찌르는 스트로크로 브레이크하며 1세트를 6-4로 가져왔다.
2세트에서는 김소정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김소정은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잘 지켜내며 1-0 앞섰지만 내리 3게임을 내줬다. 하지만 김소정도 상대방의 실수와 공격적인 플레이로 연속 3게임을 따내며 4-3 역전에 성공했다.
승부는 게임스코어 4-4에서 결정났다. 김소정은 자신의 서비스게임인 9번째 게임을 잘 지켜내더니 다음 게임에서도 상대방의 실수와 더블폴트에 힘 입어 2세트를 6-4로 가져오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김소정은 "경기 들어가기 전 주위 사람들이 장유슈안이 잘 한다는 소리를 듣고 긴장하며 경기에 임했던 것이 도움이 됐고 내가 잘 했기보다는 상대방이 아직 주니어라서 그런지 경기 운영이 서투르고 실수가 많아 이길 수 있었다. 그리고 포인트를 딸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아 이길 수 있었다"며 기쁨을 나타냈다.
현재 컨디션에 대해서는 "지난 주 일본에서 열린 대회에 참가하느라 한국에 온지 며칠 되지 않았고 일본에 있을 때 고생을 좀 해서 그렇게 좋은 컨디션은 아니다. 하지만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다짐을 했다.
한편, 삼성증권의 후원을 받고 있는 이소라(원주여고)는 3번시드 테트야나 아레피에바(우크라이나)를 7-5 6-1로 물리치는 파란을 일으켰다.
▲ 이소라
두 선수는 1세트 5-5까지 서로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혈투를 벌였다. 하지만 이소라는 듀스게임에서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러브게임으로 가져왔고 다음 아레피에바의 서비스게임에서 30-0으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30-30을 만들었다.
이에 당황한 아레피에바는 더블폴트를 범하며 이소라가 30-40으로 달아났고 이소라는 매치포인트 상황에서 강력한 스트로크로 1세트를 7-5로 힘겹게 마무리했다.
2세트 역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됐지만 이소라가 체력이 떨어진 아레피에바를 공격적인 플레이로 몰아세운 끝에 30분만에 6-1로 가져오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이소라는 "상대 선수와 나의 스타일이 비슷해 공격할 때는 공격하고 수비할 때는 수비를 하는 등 포인트 관리에 신경을 썼다. 그리고 네트 플레이도 많이 했고 실수를 줄이는 등 안정적인 플레이를 하려고 했으며 상대방의 약점인 백핸드쪽으로 집중 공략한 것이 승리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한나래(삼성증권)는 6번시드 젱 사이사이(중국)을 맞아 1세트를 6-2로 먼저 선취했지만 2세트와 3세트를 3-6 2-6으로 내주며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 젱 사이사이
젱 사이사이는 1994년생으로 세계 주니어랭킹 10위에 올라와 있는 중국 테니스의 유망주로 본 대회에 JE(Junior Exempt)로 대회에 참가했다.
*JE는 상위 주니어 랭커에게 퓨처스나 챌린저 대회 본선 출전 자격을 부여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한성희(한솔제지)는 국내에서 열리는 챌린저급 대회에서 생애 첫 1회전에 통과하는 기쁨을 맛봤다
<18일 경기결과>
[1]김소정(한솔제지) def. 장유슈안(중국) 6-4 6-4
샤넬 시몬즈(남아공) def. 김해성(고양시청) 6-0 6-2
김주은(고양시청) def. 지하영(중앙여고) 4-6 6-2 6-1
한성희(한솔제지) def. 류미(강원도청) 6-4 7-6(2)
[6]젱 사이사이(중국) def. 한나래(삼성증권) 2-6 6-3 6-2
[2]수웬신(대만) def. 김지영(강원도청) 2-6 6-1 6-2
채경이(고양시청) def. 김지혜(한국체대) 6-1 6-3
이소라(원주여고) def. [3]테트야나 아레피에바(우크라이나) 7-5 6-1
고양= 박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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